세종시에서 진행하는 축제나 행사를 가지고 잘못된 점을 지적하면 잔칫상만 차려 놓고 그들만의 잔치로 끝나고 마는 일들이 종종 눈에 띈다.
지난 8일과 9일에 있었던 제13회 세종조치원복숭아축제가 그 중 하나다.
물론 축제나 행사를 하다보면 문제점은 당연히 생기게 되고 잘못 치러진 행사는 다음에 고쳐서 잘 한다면 전화위복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이번에 복숭아 축제장에 입구에 내걸렸던 "행사장 외부에서 판매하는 복숭아는 조치원 복숭아임을 보장할 수 없습니다"라는 현수막 문구는 아무리 생각해도 용서가 안 된다.
100년 명품 조치원 복숭아를 세종시에서 인정을 하지 않는다는 것은 홀대를 넘어 조치원복숭아를 자폭시키는 결과를 초래한 탁상행정이며 그들만의 잔치였을 뿐이다.
제 아무리 행사장에 오신 손님을 위해 하는 말이라지만 이틀간 축제를 하기 위해 조치원복숭아를 깎아 내리는 것은 조치원복숭아는 물론 명품세종시로 가는 길목에서도 많은 시민들도 용서하기 힘들 것이다. 세종시는 하나만 알고 둘은 몰라도 너무 모른다.
복숭아축제가 끝난 후를 생각하지 않고 단순히 축제만 생각 한다는 것은 행정기관의 소통이 전혀 안 되는 무소통에 가까운 전형적인 소통부재가 아닐까.
사정이 이러다보니 현재 도로변에서 판매를 하는 농민들의 마음은 갈기갈기 찢어지는 아픔으로 판매하고 있다.
복숭아를 사러 오는 손님은 첫 마디가 “조치원복숭아가 맞나요?”라고 확인을 하고도 미심적인 모습을 보일 때면 당장이라도 좌판을 접고 싶은 생각이라고 하소연한다.
세종시의 잘못된 작은 발상이 조치원복숭아 농민들의 마음을 뒤흔들고 휘집어 집행부에 대한 비난의 여론이 점점 거세지고 있다. 이를 어쩔 것인가 세종시는 하루 속히 답을 내어 놓아야 한다.
김덕용 세종주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