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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천안시 축구단‘관피아’가 망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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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5.09.07 17:40
  • 기자명 By. 충청신문
천안시 축구단을 ‘관피아’가 망친다는 우려의 소리가 높다.
 
이들 관피아는 축구에 대한 전문지식은커녕 체육이란 단어와도 전혀 무관한 인물들로 천안시장에 대한 보비위로 낙하산인사에 따라 하릴없이 자리를 보전하는 인물들이다.
 
지난해 세월호 사건에 따른 해수부와의 연결고리에 따른 부패가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면서 관료사회에 만연된 부정과 비리가 장안에 화두가 됐었다.
 
관료공무원이 퇴직 후 공공기관이나 협회 등에 재취업해 요직을 독점하는 것이나, 공조직의 낙하산과 부패, 민관유착을 일컫는 관피아가 그것이다. 
 
전관예우와 민관유착으로 인한 폐해가 곳곳에서 드러나면서 퇴직공직자의 취업제한제도를 강화하는 공직자윤리법안이 통과돼 지난 3월 31일부터 시행되고 있다.
 
퇴직 관료가 산하기관이나 민간업체로 자리를 옮긴 뒤 영향력을 행사하는 경우를 ‘전형적 관피아 범죄’로 규정하고 있다.
 
그런데 천안시 축구단이 관피아 논쟁에 휘말려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천안시 축구단의 사무국장 자리가 대표적 관피아로 꼽히고 있는 것이다.
 
천안FC의 모 사회협동조합원은 “공무원으로서 퇴직 후 축구협회로 온 사람들이 지금도 존재하고 있고 그들이 축구협회를 이끌어 가고 있다”며 “이들의 존재이유 자체가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와 같이 축구인들은 비생산적이고 비효율적인 예산 집행과 전문성이 결여된 특혜성 낙하산식 채용인사에 대한 불평불만에 쌓여 있으나 내색은 하지 못한다.
 
자칫 매년 지원되는 20억원의 배당금이 아예 백지화되는 불행한 사태를 초래되거나 보너스나 마찬가지인 추경예산이라도 삭감되지 않을까 우려되는 때문이다.
 
정년을 얼마 남기지 않은 천안시 고위공직자들이 퇴임 후의 자리보전을 위해 천안축구단 해체를 결사반대하는 등 자신의 안위만을 위한 몽니와 다름없다는 지적이다.
 
이렇듯 천안 시장의 힘을 빌려 연봉을 보장해 주는 자리는 시설관리공단이사장, 문화재단이사장, 천안시체육회사무국장 등 3곳 이외에도 곳곳에 산재해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밖에도 시장이 관련단체장과의 협의와 밀약으로 자리를 알선, 보전해주는 속칭 관피아로 인구에 회자되는 곳은 백석농공단지와 천안 2, 3, 4, 5산업단지 등이 있다.
 
천안시 축구단 관계자는 지난달 24일 복지문화위원 간담회장에서 “축구인 출신 또는 전문가를 자문위원으로 사무국에 두자는 의견도 있었다”며 “축구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이 오는 것은 일이 막히는 것”이라는 지적이다.
 
이어 내셔널리그 보다는 A-매치 경기유치 등 천안시민을 위해 동네축구가 아닌 프로축구단 창단 등을 심각하게 고려해 볼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결국은 창단부터 문제가 있던 천안시축구단에 대해 천안시와 충남도는 관피아 척결과 함께 고장의 진정한 스포츠발전과 축구의 한층 격상된 위상제고를 위해 중지를 모아주길 기대한다.
장선화 천안주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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