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에 연고를 둔 원로작가를 비롯해 중견작가를 아우르며, 충남미술 뿐만 아니라 한국 현대미술의 동향을 살펴볼 수 있는 전시다.
이번 전시는 충남개도(開道) 100년 만에 처음으로 마련된 미술잔치로 당대 충남미술을 이끌고 있는 작가들이 총망라되어 미술계 안팎에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화단의 원로작가를 비롯하여 한국작가로는 유일하게 ‘1945년 이후 출생한 세계 현대미술 작가 중 가장 많이 거래된 작가 100명’에 선정되기도 한 김동유 작가 등 충남미술의 생생한 현주소를 확인할 수 있는 전시라는 평가다.
재단은 광복 70주년이라는 뜻 깊은 해에 유관순 열사의 고장 천안에서 전시를 개최하게 되어 더욱 의미 있는 전시가 될 것이라 밝혔다.
또 현재 충남을 비롯해 한국 미술이 전반적으로 침체돼 있는 상황에서 미술인들이 뜻을 모아 충남미술의 발전과 한국미술 활성화의 불씨가 되는 전시가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전시는 충남에 연고를 둔 작가가 출품한 회화 60여 점과 입체(미디어아트 포함) 20여 점 등 작품 80여 점으로 구성된다.
장르별로 한국화에 강구철·윤여환·이철주·허진권, 서양화에 김동유·김배히·신현국·임립, 입체에 정관모·이창수·변영환 등으로 다양하다. 이렇게 충남을 대표하는 원로와 중견작가들이 한 자리에 모인 것은 그동안 유례가 없었던 일이다.
이번 전시는 충남의 예술세계를 지역민과 공유하고 침체된 한국현대미술에 활력을 불어넣는 동시에 충남의 미술사를 재검토하는 기회로써 의미가 있는 전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노력은 지역미술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고 미술인들의 화합과 소통으로 한국현대미술의 지평을 넓혀가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충남문화재단은 “이번 전시로 많은 도민들이 예술가들의 작품을 통해 예술적 가치들을 경험하고 더불어 충남미술을 확장하는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며 “평소에 보기 힘든 다양한 미술작품을 한 자리에서 들여다 볼 수 있는 기회이자, 도민이 충남미술로 소통하는 소중한 기회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시 운영위원장을 맡은 임재광 공주대 교수는 “이번 전시는 충남미술의 가치와 의미를 드러내는 촉매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이를 계기로 지역미술이 더욱 발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시는 무료로 천안예술의전당에서 오는 10월 4일까지 열리며 이후 서산문화회관(10월14~18일)과 계룡문예회관(10월21~25일)에서 순회 전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