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청주] 신민하 기자 = 22일 충북도를 상대로 한 국회 안전행정위원회의 국정감사장에서 충북도 공무원노동조합이 “국정감사를 폐지하라”고 요구하며 피켓시위를 벌였다.
충북공무원노조 소속인 도청 공무원 10여명은 이날 국감 시작 전인 오전 9시 50분부터 10분가량 국감장이 마련된 충북도청 대회의실 옆 복도에서 피켓시위를 했다.
이들은 “풀뿌리 민주주의가 20년이나 됐는데도 지방자치를 훼손하는 국감을 폐지하라”고 요구했다.
또 “과다한 자료 요구 탓에 도정 수행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새정치민주연합 강창일(제주갑) 의원은 충북도에 대한 국감에서 “도세가 약한 충북에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까 고민을 많이 하며 왔는데, (공무원노조가) 데모하고 그러면 어떻게 하느냐”고 이시종 지사에게 따졌다.
감사반장인 새누리당의 진영(서울 용산) 안전행정위원장도 “국감은 헌법에 규정돼 있다. 공무원노조가 관련 법을 한번 봤으면 좋겠다”며 “상당한 유감을 표시하지 않을 수 없다”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진 위원장은 “국감을 하는 것에 항의하는 것은 공무원 노조의 역할이 아닐뿐더러 법에도 어긋난다”며 “지방 감사에서 이런 일이 없어졌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이 지사는 “잠깐 피켓만 들었다가 해산하기로 공무원노조와 얘기가 됐다”며 “심려를 끼쳐 드려 죄송하다”고 사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