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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한 배재대 자매가 일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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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09.02.19 18:51
  • 기자명 By. 뉴스관리자 기자
“4년 동안 서로 격려해주며 열심히 공부는 했지만, 공동 전체 수석이라니 우리도 깜짝 놀랐어요.”

같은 대학을 졸업하는 두 살 터울 자매가 8학기 동안 4.5 만점에 평점평균 4.48이라는 놀라운 학점을 똑같이 받아 전체 수석을 차지하고 나란히 고려대 대학원도 진학해 주위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19일 학위를 받은 배재대 러시아학과 김마리아씨(25·정치외교학과 복수전공)와 스페인중남미학과 은혜씨(23·TESOL영어과 복수전공).

이들 자매는 실질적으로 공동 수석을 차지했으나, 학점이 같을 경우 취득학점이 많은 사람을 수석 졸업자로 한다는 학칙에 따라 동생이 수석 졸업자로 인정돼 ‘배재학당 이사장’ 상을 받는다.

언니 마리아씨가 러시아 유학을 중단하고 국내 대학에 진학하기 위해 대학을 알아보던 중 이 대학을 선택하게 됐고, 동생 은혜씨도 정시모집에서 탈락하자 언니와 같은 대학에 다니기 위해 추가모집에 지원해 05학번 동기가 됐다. 이들은 2학년 때까지 집인 경기도 용인에서 매일 통학버스를 타고 학교를 다녔다.

새벽 5시에 일어나 아버지 김동환 목사가 담임을 맡은 교회에서 새벽기도를 마치고 6시30분에 통학버스를 타는 일정을 반복했다.

이들은 “하루 4시간씩 통학버스를 타느라 힘들었지만, 너무나 소중한 추억이었다”고 회상했다.

둘은 3학년 1학기와 2학기 때 러시아와 미국으로 교환학생을 떠나 1년을 떨어져 생활했고, 4학년 때는 교생실습 등으로 바빠 학교 밑에서 자취를 하며 공부에 매진했다.

이들 자매가 수석을 차지하게 된 비결은 바로 공부 방식에서 엿볼 수 있다. 4년 동안 한 번도 결강을 한 적이 없으며, 강의 때 맨 앞줄에 앉아 강의내용을 공유하려고 노력했다고 소개했다. 또 매 학년마다 학사 일정이 발표되면 중간고사와 기말고사 일정을 살펴보고 시험 1개월 전부터 수강 과목별로 계획서를 만들어 시험 준비를 했다.

이들 자매는 시험공부에만 매달린 것은 아니다. 활발한 소모임 활동에 참여해 전공 외적인 분야에 대한 시각을 넓혔을 뿐만 아니라 학교에서 마련한 국내외 봉사활동에도 적극 참여했다.

이들은 “대학 분위기가 좋아 열심히 공부하다보니 높은 학점을 자연스럽게 취득하게 됐다”며 “4년 동안 외국학 대학 축제인 ‘세계민속축제’를 준비하고 체험한 것이 무엇보다도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스페인중남미학과 유왕무 교수는 “교수는 단 한 명의 학생이라도 수업에 열정을 보이면 강의 준비를 철저히 할 수밖에 없는데, 은혜의 경우 항상 눈을 맞추며 강의를 듣기 때문에 긴장을 늦출 수 없었다”며 축하했다.

/이형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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