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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향문학회 서대전역 시화전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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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5.10.04 14:26
  • 기자명 By. 선치영 기자

[충청신문=대전] 선치영 기자 = 2015년 가을을 시심으로 수 놓는 문학단체인 덕향문학회(회장 김영규, 지도교수 최기복) 의 시화작품52점이 서대전역사 로비에서 전시 되고 있어 무르익는 가을을 더욱 풍요롭게 하고 있다.

2005년 대덕대학교에 ‘창작 문학의 산실’과정을 개강하고 1기생 15명 수료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수 많은 문인들을 배출해 등단시켰으며 문학회명을 ‘덕향’으로 개칭해 문예창작활동을 정진한 덕향문학회는 만 10년 넘게 대전 시민들의 문학 정서 함양에 힘을 쏟아 오고 있다.

관계기관의 지원에 의존치 않고 회원들의 아름다운 독지가 있어 의연 하고 당당한 활동을 하고 있는 ‘덕향 문학회’에서 창작을 지도하는 최기복 교수는 “서대전역의 로비에 걸린 52점의 시화작품을 보면서 인문학의 쇠퇴 속에 자칫 간과하기 쉬운 시문학의 정수를 보았다. 가을과 어울리는 화사한 배경위에 쓰여진 주옥같은 싯귀를 대하는 길손들의 얼굴에 가을햇살의 따스함이 스친다”며 “대학에서 철학과가 문을 닫고 국문과를 없애는 현실에 고귀한 상아탑이 장사꾼들의 소굴로 변하지 않기를 바란다” 고 기획의도와 시적 철학을 소회하면서 안타까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이번에 새로 취임한 덕향문학회 김영규 회장은 “그 동안의 대전 시민을 위한 전시와 낭송대회의 경험을 축적한 전 운영진들의 노고에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회원들의 의지가 고갈되지 않는 한 더더욱 알차게 준비해 다른 문학단체의 귀감이 될 수 있게 진취적이고 역동적으로 추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특히 이번 시화전은 서울, 경기지역 문인들과의 교류전이기도 해 의미와 내실이 더욱 깊다. 이번 시화전에 참여한 홍성도 회원을 비롯 30여명의 문인들은 각자 마다의 필치를 선보이고 있는데 전시장에서 만난 나영순 시인은 “친정 엄마는 늘 마루에서 모시를 삼으셨다. 무릎을 세우고 한땀 한땀 이어가노라면 피멍이 들어가는 엄마의 무릎은 세끼니 때보다도 바삐 돌아오는 10남매의 월사금 때문이었다” 라고 엄마가 그립고 보고 싶은 마음을 표현했다.

한편, 이번 전시는 25일까지 진행되며 회원들은 “바쁜 일상 오가시며 잠시 발길을 멈추고 세태에 오염되어 가고 있는 작금의 현실에 싯귀 한 구절 담아 청량한 가을 하늘에 수를 놓아보자”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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