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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읽기] 청춘의 열정으로 다져지는 국가안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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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5.10.07 16:31
  • 기자명 By. 충청신문
▲ 이 성 수 대전·충남지방병무청장

 대한민국의 남자라면 누구나 일정한 연령에 도달하면 국방의 의무를 이행해야 한다. 이는 한반도가 남과 북으로 분단된 지 70년을 맞이한 현재까지도 천안함 사태, 연평해전, 비무장지대 지뢰 도발 등 북한의 계속되는 일련의 위협으로부터 우리나라를 안전하게 지키고 보호하기 위한 토대가 되고 있다. 우리 국민은 북한의 위협적인 도발이 발생할 때마다 튼튼한 국방력 유지의 필요성을 재확인하고, 굳건한 안보태세 확립의 중요성에 공감하고 있다. 이러한 우리나라의 특수한 안보 환경은 필연적으로 국민개병주의(皆兵主義)의 대원칙에 정당성을 부여해 주고 있다.

국방의 의무 이행과 관련하여 매주 육군훈련소를 찾는 현역병입영대상자와 그 부모․친지, 동료 등은 9,000 여명 이상이다. 현역병입영대상자는 저마다 자라온 환경과 성장과정은 달라도 숭고한 국토방위의 임무를 감당해야 하는 입장은 동일하다. 부모의 입장에서는 항상 어리게만 보이던 아들이 어느덧 장성하여 ‘현역병입영통지서’를 받게 되면 만감이 교차하는 것이 사실이다. 부모의 곁을 떠나본 적이 없는 사랑하는 아들을 군대라는 곳으로 기꺼이 보내야 만하는 막연한 두려움과 군 생활을 통해 보다 성숙한 인격체로 성장하여 사회에서 자신의 행동에 대한 책임을 다할 수 있는 국민으로 거듭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함께 하기 때문이다.

예전과 달리 입영장정에 대한 우리 사회의 인식은 긍정적으로 많이 변하였다. 군에 입영하는 것이 더 이상 손해가 아니고 자신을 성찰하여 진정한 인격체로 거듭나는 과정으로 인식되어 가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아들이 입영하는 것이 더 이상 슬픔이 아니고, 대한민국의 건강한 청년으로 국방의 의무를 이행할 수 있게 된 것에 대한 자랑스러움과 자부심을 느끼게 하는 계기가 된다. 입영장정 또한 지금까지 사랑으로 보살펴 주신 부모님께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당당하게 국방의 의무를 이행하기 위해 입영하는 오늘이 자랑스러움으로 다가오는 분위기가 만들어 지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입영한 입영장정들은 민간인에서 군인이 되는 최초행사인 “입소식”을 통해 정든 부모․형제, 그리고 애인의 곁을 떠나 진정한 대한민국의 군인이 되겠다는 다짐을 하게 된다. 또한 이를 지켜보는 가족들은 이들이 건강하게 신병 교육훈련을 잘 마치고 씩씩한 군인으로 거듭나기를 바라며, 힘찬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

육군훈련소에서는 자체 홈페이지를 통해 입대한 훈련병들의 훈련모습을 사진으로 게시하여 부모․형제, 애인 등이 언제든지 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한 홈페이지에 “편지쓰기” 코너를 운영하여 훈련병에게 격려의 글 등을 게시할 수 있게 하고, 게시된 글은 주기적으로 훈련병에게 전달하여 훈련병들의 사기진작에 기여하고 있다.

이러한 병영문화는 진정 국민과 함께하는 튼튼한 안보환경을 조성하는데 기여하고, 숭고한 국방의 의무를 이행하는 훈련병들의 자긍심을 높여 어떠한 어려움도 이겨낼 수 있는 강인한 정신력을 심어줄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5주간의 신병 군사훈련 기간은 낯선 환경과 단체생활이라는 지금까지 겪어보지 못한 새로운 경험을 통해 자신을 돌아보고, 나라의 소중함과 부모에 대한 감사 등 많은 것들을 생각하게 하는 소중한 기회가 된다.

5주간의 훈련병 군사교육을 모두 마치고 나면 입영 6주차 수요일에 “수료식” 거행과 함께 부대배치를 받게 되고, 이 때 부모․형제, 애인 등을 초청하여 당당한 군인으로 거듭난 모습을 선보이게 된다. 6주전 입영할 때의 연약한 모습은 간데없고 늠름하고 씩씩한 군인으로 당당하게 성숙한 군인의 모습을 마주하는 가족들은 자랑스럽고 대견함에 가슴이 뿌듯함을 느낄 것이다. “수료식”을 마친 후 당일 훈련병들에게는 약간의 자유시간이 주어지는데, 가족 등과 함께 점심식사를 하며 그 간의 경험담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나면 귀대하는 훈련병과 가족들은 서로에 대한 믿음과 사랑을 재확인하였기에 발걸음이 한결 가벼워진다.

군사훈련을 무사히 마친 훈련병들은 육군훈련소의 생활을 정리한 후 이등병 계급장을 달고 6주차 금요일에 배치 받은 부대로 가게 된다. 어엿한 군인의 모습을 갖춘 대한의 건아들은 훈련소에서의 경험을 토대로 국토방위에 전력을 다할 것이다. 또한, 근 복무를 마친 후에도 사회에 진출하여 자신의 책임을 다하는 성숙한 국민으로서 국가발전을 선도하는 주역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이 성 수 대전·충남지방병무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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