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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포럼] 11월 안전보건 포커스, 겨울철 재해예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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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5.11.09 18:08
  • 기자명 By. 충청신문
▲ 박상복 안전보건공단 충남지사 건설안전팀 팀장
거리에 흩날리는 낙엽과 한 줄기 찬바람은 어느덧 겨울로 성큼 접어들었음을 알리는 전령사인 듯 스산함을 더 한다. 이맘때면 동절기 건설 현장의 안전에 대해 다시 한번 돌아보게 된다. 
 
동절기 건설현장에서는 화재·폭발, 질식 및 방동제에 의한 중독 사고는 물론, 가설구조물 붕괴 등의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 또한 추위가 오기 전에 공사를 마무리하기 위해 무리하게 작업을 서두르는 과정에서 재해발생 위험이 큰 산업재해 취약시기이다. 이러한 사고들을 예방하기 위해서 필요한 다양한 조치에 대해서 알아보자.
 
첫째, 화재 및 폭발이다. 동절기에는 난방기구 및 전열기구 과열로 인한 화재, 현장 내에서 피우던 불이 다른 장소로 번져 화재가 발생하거나 용접 작업 중 용접불티에 의해 발생하는 화재들이 주요 위험요인이라 할 수 있다.
 
지난해 터미널 지하1층 설비공사 현장에서 가스배관 용접작업 중 용접불티에 의한 화재로 8명이 사망하고 60여명이 질식 등으로 부상을 입은 대형 재해가 발생한 바 있다.
 
이에 따른 대책으로 가설숙소, 현장사무실 및 창고 등의 난방기구 및 전열기 상태를 확인해야 한다. 난방용 전열기는 승인된 제품만을 사용해야 하고 유류를 사용하는 난방 기구는 반드시 소화 후 주유를 실시해야 한다. 난방기구 1m 주변 내에는 유류 및 가연성 물질이 방치되지 않도록 하고 주변에 소화기를 비치해야 사고를 방지할 수 있다.
 
또한 통풍이나 환기가 충분하지 않고 가연물이 있는 건축물 내부나 설비 내부에서 용접·용단 등 화기작업 시 다음과 같은 사항을 준수해야 한다.
 
우선 작업준비 및 절차를 수립하고 작업장 내 위험물의 사용·보관 현황을 파악해야 한다. 화기작업에 따른 인근 인화성 액체에 대한 방호조치 및 소화 기구를 비치해야 하고, 용접불티 비산방지덮개, 용접방화포 등 불꽃, 불티 등의 비산방지조치를 해야 한다.
 
둘째로, 질식 및 방동제에 의한 중독사고 예방대책이 요구된다. 추운 겨울날 콘크리트 양생 시 갈탄연료를 사용하는 작업장은 공기 중에 일산화탄소 농도가 높기 때문에 질식위험성이 매우 높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작업자는 이러한 위험성을 인지하지 못한 채 산소·일산화탄소 농도측정 및 공기호흡기 착용 등의 기본적인 안전작업수칙을 이행하지 않고 양생작업장에 들어가다가 사고를 당하고 있다. 더욱이 재해를 당한 동료 작업자를 구조하기 위해 아무런 안전장비를 착용하지 않은 채 따라 들어갔다가 함께 질식돼 사고를 당하는 일도 비일비재하다.
따라서 콘크리트 보온양생작업장의 질식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산소 및 일산화탄소 농도 측정, 공기호흡기 등의 착용이 필수적이다.
방동제에 대한 관리 또한 필수적이다. 방동제의 경우 무색, 무향, 무취의 투명액체로 섭취했을 경우 호흡곤란, 헛구역질, 구토, 발작, 어지러움 증세가 나타나고 심할 경우 사망에 이르게 된다. 이러한 방동제를 물이나 음료수로 오인하여 현장에서 커피, 라면을 끊여 먹다가 중독되는 사고도 종종 발생하고 있다. 이에 따라 방동제는 용기에 물질안전보건자료 경고표지를 부착한 뒤, 근로자 안전보건교육을 철저히 시켜야 한다.
 
셋째로, 가설구조물 무너짐 예방이다. 겨울철 콘크리트 타설 시에는 응결 경화반응의 지연 및 동결로 강도가 현저히 저하돼 구조물로서의 기능을 수행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공사중 작업하중을 가할 경우 붕괴할 우려가 있다. 기온이 0°C 이하로 떨어질 경우에는 보온양생을, 섭씨 -3°이하는 상기 조치와 더불어 급열 양생으로 콘크리트를 소요온도로 유지해야 하며 동결되거나 빙설이 혼입된 골재를 사용해서는 안 된다.
 
고성능 혼화제 사용 시 품질을 꼼꼼하게 확인하는 것도 필수적이다. 특히 콘크리트는 동해가 유해하므로 타설 후 초기에 동결되지 않도록 주의한다. 
 
지반에 거푸집동바리를 설치할 경우에는 동상(凍上)이나 동결된 지반의 융해에 의해 변위가 일어나지 않도록 조치해야 한다. 동결융해에 대비하여 버림콘크리트를 타설하거나 받침목, 전용받침철물, 받침판 등을 설치해 지지력 확보 및 부등침하를 사전에 방지해야 한다.
 
그 외에도 겨울철에는 혹한으로 인한 근로자의 동상, 수지백지 증후군, 뇌·심혈관계 질환 발생 위험이 높다. 따라서 체온이 잘 유지될 수 있도록 따뜻한 복장을 착용하고 저온으로 인한 에너지 손실이 일어나지 않도록 충분한 영양을 섭취해야하며 과로를 피하고 작업 전 준비운동(체조) 후에 작업을 할 것을 권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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