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대전] 강주희 기자 = 대전 대덕경찰서는 중국의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조직의 지시를 받고 피해자들의 집에서 돈을 훔쳐 사기단에 전달한 혐의(절도)로 국내 총책 주모(24·여·중국국적)씨 등 2명을 구속하고, 전달책 최모(27·중국국적)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12일 밝혔다.
주씨 등은 지난달 6차례에 걸쳐 보이스피싱 조직에 속은 피해자의 집에 방문, 현금 1억3천만원 상당을 훔쳐 나와 중국의 사기단에 보낸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과 연계된 조직은 금융기관 직원을 사칭하는 전화를 걸어 계좌 정보가 유출돼 범죄 피해를 당할 수 있으니 돈을 찾아 집 안에 보관해 두라고 피해자들을 속인 것으로 확인됐다.
대부분 70〜80대인 피해자들은 사기단의 지시에 따라 돈을 찾아 집 안에 보관했다.
이들은 중국의 사기단이 집주인을 밖으로 유인하면, 주씨 등이 집 안에 들어가 돈을 훔쳐 달아난 수법을 썼다.
주씨는 전달책을 모집하고 지시를 내리는 등 국내 총책 역할을 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은 이들의 여죄를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