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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이모저모] “응원 명당 차지하자” 한밤 중에 자리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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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5.11.12 20:06
  • 기자명 By. 충청신문

‘아버지 정답을 알려줘!’

○…수능이 치러진 서대전고 정문에는 이른아침부터 응시생 소속 고교 1〜2학년 학생들이 교가와 구호를 외치며 힘찬 응원전을 펼쳤다. 또 초콜릿, 사탕, 커피 등 준비한 다과와 음료를 수험생과 학부모에게 제공해 쌀쌀한 아침 따뜻함을 더했다.

일부 학생은 시험장 정문 앞 '응원 명당'을 잡고자 새벽 3시에 집에서 나와 준비했다고 전했다.

대덕고에서는 응시생 소속 고교 1〜2학년 학생의 응원전이 이른 아침부터 시작됐다. 가요 '아빠의 청춘' 멜로디에 '수능 대박', '원더풀', '파이팅' 등의 가사를 붙인 노래를 힘차게 부르며 선배의 힘을 북돋웠다.

둔산여고 앞에서는 차분한 분위기 속에 '수능 대박'을 기원하는 응원이 진행됐다. 이곳에서는 북·꽹과리 등 요란한 사물을 치지 않은 채 수험생들이 입장하면 소속 학교 이름을 외치며 파이팅만을 외쳤다.

'아버지 날 보고 있다면 정답을 알려줘!!', '오랜 시간 꿈만 보며 달려왔다. 이젠 도착할 시간이다' 등 응원 현수막도 등장했다.

 

"제일고 기적을 마킹하라"

○…대성고 정문은 이날 오전부터 서원고, 오송고, 오창고, 청주외고 재학생 200여명의 응원 대결로 후끈 달아올랐다.

오송고 1학년 정여진(16)양은 "응원전이 치열하다는 얘기를 듣고 좋은 자리를 선점하기 위해 새벽 3시에 나왔다. 수능 시험장에 나오니 신기하다. 언니들 모두 시험을 잘 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제천여고 정문에서는 '제천 제일고 기적을 마킹하라', '세명고 (선배들) 재수(再修) 없어!', '아버지 날 보고 있다면 정답을 알려줘. 빛을 쫓던 그녀들이 빛을 보는 날(제천여고)' 등 재미 있는 격문 대결이 벌어졌다.

청주고도 응원의 함성으로 뜨겁긴 마찬가지였다. 각 학교 후배들은 야심 차게 준비한 구호를 목청껏 외치며 선배들의 선전을 기원했다. '세광인의 영광 터져라 수능 대박', '2호선 타고 대학 가자' 등 문구가 적힌 현수막도 내걸렸다.
 

수험생 위해 '핫팩' 준비

○…옥천고 정문도 학생, 교사, 학부모 등의 응원으로 아침이 밝았다. 학생들은 ‘수능대박나고 가실께요.. 화이팅하세요!!이 적힌 팻말을 들고 목청껏 외쳤다.

선생님들은 학생들의 손을 잡아주며 파이팅을 외치기도 했다. 군과 주민들은 원활한 시험응시와 편안한 분위기 조성을 위해 공무원 출근시간 조정, 직원차량 통제, 모범운전자회 교통지도, 의료 및 음료 등을 지원했다.

특히, 옥천군여직원모임인 목련회와 학부모회, 동문회 등에서 따뜻한 차를 준비해 입실하는 수험생에게 나눠주기도 했다. 옥천군청소년상담복지센터에서는 수험생들의 추위를 덜기 위해 핫팩을 준비하기도 했다.
 

 
시계 빌려주고 싸이카 동원하고

○…수능날 가장 바쁜 이들은 경찰. 천안 동남경찰서 남산파출소 최재혁 경사와 김기환 순경은 한 학생이 시간이 늦었다며 도움을 요청하자 신속히 경광등을 켜고 시험장까지 이송해 주었다.

천안 서북경찰서 쌍용지구대 정학섭 경위는 한 수험생이 지구대를 방문 시험에 늦을 것 같다며 도움을 요청하자 순찰차를 이용 동남구 북일여고 까지 이송해주어 시험에 늦지 않았다.

직산파출소 박영호 경사와 윤여준 경장은 이날아침 8시 5분께 업성삼거리에서 도움을 요청한 수험생 1명을 신당고등학교까지 순찰차를 이용 수송했다.

이에 앞서 두정지구대 김학진 경사와 성현은 순경은 7시 40분께 두정역에서 수험생 2명을 수험장인 신당고까지 시간 내에 입실토록 해줬다.

또 교통관리계 정준영 경사는 쌍용고등학교에서 수능을 보는 수험생이 신분증을 놓고 왔다는 신고를 접수, 기동순찰대를 출동시켰으나 교통체증으로 진행이 안되자 경찰싸이카를 이용, 신분증을 수험생에게 무사히 전달했다.

또 공주경찰서 우성파출소에 근무 중인 홍인표, 이석주 경위는 버스를 타고 시험장을 가던 수험생 2명이 차가 막혀 시험에 늦을 것 같아 버스에 내려 112에 도움을 요청하자 출동하여 시험장까지 안전하게 이송하는 등 많은 미담사례가 이어졌다.

기동 1중대 최혁재 상경은 청안시 서북구 업성고등학교 앞에서 교통근무 중 한 수험생의 어머니가 자신의 자녀가 수능시험을 치르는데 시계를 놓고 왔다며 도움을 청하자 선뜻 착용하고 있던 자신의 시계를 빌려 주는 일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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