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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추종’인도네시아인은?] 주변과 교류 없어·기도시간 챙겨

신앙깊은 노동자 인 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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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5.11.18 19:38
  • 기자명 By. 이강부 기자

[충청신문=아산] 이강부 기자 = “종종 가게에 들러 ‘기도할 시간’이라며 간식거리를 사갔습니다”

18일 국제테러조직인 알카에다 연계 단체 ‘알누스라 전선’을 추종한 혐의를 받는 인도네시아 국적 불법체류자 A(32)씨를 지켜본 한 이웃은 A씨를 이렇게 기억했다.

A씨는 이날 오전 8시께 회사 숙소로 추정되는 충남 아산의 한 아파트에서 검거됐다.

이 아파트는 1000여 가구가 모여 사는데다 외국인 근로자들의 숙소로 많이 이용되고 있어 A씨를 알아보거나 A씨와 교류한 아파트 주민은 많지 않았다.

일부 주민만이 A씨에 대한 인상을 기억하고 있었다.

인근에서 상점을 하는 한 여성은 “TV에 나온 사진을 보니 우리 가게에서 간식을 자주 먹고 간 사람이 맞는거 같다”고 말했다.

이어 “가끔 ‘기도해야 할 시간’이라며 음식을 싸들고 갔는데 며칠 전부터는 안보였다”고 전했다.

이 여성은 A씨를 기도할 시간을 꼭 챙기는 신앙심 깊은 외국인 노동자 정도로만 생각했다고 했다.

또 다른 주민은 “턱수염을 기른 것으로 봐서는 이 아파트 1층에 사는 외국인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평소 교류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A씨는 이날 체포 과정에서 경찰의 요구에 순순히 응한 듯 아파트관리사무소 측도 전혀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다.

관리사무소 관계자는 “별다른 소란이 없어서 A씨가 체포됐는지 전혀 몰랐다”며 “아파트 인근에 공장과 도시 개발 현장이 많아 그곳에서 일하는 외국인 근로자들이 많이 살고 있다”고 말했다.

A씨에 대해서는 ‘아파트 인근 공장에서 근무했다’거나 ‘일용직 노무자로 전전했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한편 경찰청은 A씨를 사문서 위조, 출입국관리법 위반, 총포·도검 및 화약류 등 단속법 위반 등의 혐의로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A씨는 최근 수개월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알누스라 전선을 지지하는 활동을 벌인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A씨의 주거지에서 흉기인 ‘보위 나이프’ 1점, M16 모형 소총 1정, 이슬람 원리주의 서적 다수를 발견해 압수했다.

불법체류 중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타인 명의의 현금카드와 통장 등도 발견했다.

알누스라전선의 정식 명칭은 ‘자흐밧 알 누스라’(승리전선)로, 지난 2012년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로부터 자금과 인력, 군사장비 등을 지원받아 발족했다.

그러나 두 조직은 이념과 전략적인 이견으로 이듬해 갈라섰다.

알누스라전선은 현재도 알카에다에 여전히 충성하며 아사드 정권 붕괴 투쟁에 시리아의 다른 반군 세력들과 협조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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