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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림만 조력발전건설 본격화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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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09.03.23 19:40
  • 기자명 By. 충청신문/ 기자
한국서부발전(주)이 추진하고 있는 가로림만 조력발전소건설이 본격화 될 전망이다.

한국서부발전은 정부와 맺은 신재생에너지공급협약(RPA)에 따라 2006년부터 3년간 총 1780억원을 투자해 110MW의 신재생에너지 설비를 확보하고 있다.

2012년부터 에너지 공기업에 태양광 같은 신재생에너지 발전을 의무화하는 신재생에너지 의무할당제(RPS)가 도입되기 때문이다.

서부발전은 충남 태안군 이원면 내리와 서산시 대산면 오지리의 가로림만을 막아 2㎞의 방조제를 축조한 뒤 520MW규모의 발전소를 세운다.

이는 밀물과 썰물의 조수간만의 차를 이용해 해수를 인공 저수지에 유·출입시켜 발전하는 방식이다.

충남 태안군 이원면 내리와 서산시 대산읍 오지리 일대에 위치한 가로림만에 약 2㎞에 달하는 방조제를 막아 추진 중인 조력발전소는 시설용량 520MW로 건설될 계획으로 연간 950GWh발전량이다.

발전소 설비로는 단위용량 26MW급 20대가 설치되는 수차발전기와 폭 12m 규격의 수문 14조로 구성된 수문설비로 방조제길이 2053m중 736m구간이 해수유통이 원활이 할 수 있는 시설로 건설될 계획이다.

또 어선과 유람선 등이 입출항 할 수 있는 통선문 구조물 등을 갖추며 건설기간은 5년, 총사업비는 약 1조22억원이 투입되는 대형 국책사업이다. 이로 인해 건설기간 동안 고용창출과 관광자원개발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가로림 조력발전은 연간 발전량 950GWh로 서산시 전력사용량의 40%, 태안군 전력 사용량의 2배를 담당하게 된다.

이는 현재 국내에서 운영 중인 전체 풍력발전량의 2.6배, 태양광에너지의 5.4배에 달한다.

1978년에 부존자원조사를 거쳐 1980년 1월 정부경제부처회의에서 우리나라 제1의 조력발전 후보지로 고시돼 지금의 가로림만 조력발전소 건설의 시초가 된 것이다.

조력발전은 신재생에너지 중 환경 친화적이고 대규모 개발이 가능한데다 단일부지에 발전량이 가장 많아 경제적이다.

1960년대 개발된 프랑스 랑스 발전소 사례에서 보듯 영구히 발전 가능하다는 장점도 빼놓을 수 없다.

서부발전은 가로림 외에도 태안발전본부내 120kW급, 삼랑진에 300kW급의 태양광발전설비를 운영하고 있으며 발전소 해수 냉각수를 활용하는 2200kW 태안해양소수력도 상업 운전 중이다.

아울러 신재생에너지 기술개발과제로 선정된 한국형 3000MW급 IGCC(석탄가스화복합발전) 설비에 총 사업비 5992억원을 투자했으며 태안화력부지에 2012년께 설치할 예정이다.

설치후 2년간 실증운전을 통해 한국형 IGCC설계기술을 확보할 계획이며 2014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네덜란드 쉘사를 가스화 공정기술사로 선정, 라이센스 계약을 체결했다.

두산중공업 등이 참여하는 이 프로젝트에서 서부발전은 실증플랜트 종합설계와 건설을 맡았다.

IGCC실증플랜트는 발전효율이 42%이상으로 세계 최고 수준으로 환경오염물질 배출농도도 매우 낮다.

하지만 가로림 조력발전건립에 가장 큰 걸림돌은 환경문제이다.

환경파괴를 내세우며 조력발전소 건립 반대를 하고 있는 환경단체와 일부 어민들은 “발전소가 건립되면 방조제건설로 인한 해수의 수위변화와 갯벌면적이 감소하고 환경훼손과 해양생태계변화에 영향이 클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가로림 조력발전소측은 “한국해양연구원에서 개발된 친환경모델을 적용할 경우 가로림만의 갯벌면적이 줄어드는 것을 현저히 감소시킬 수 있어 환경적으로 크게 개선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한국해양연구원에 따르면 우리나라 연안에는 조력 조류력 파력 등 총 1만4000㎿ 이상 해양에너지가 있다. 이는 원전 10기 이상에 해당하는 막대한 에너지라는 것이다.

또 조력발전에서 갯벌의 면적변화는 육지화로 나타나는 것이 아니고 대부분 다시 바다로 환원되기 때문에 시화호나 새만금에 비해 해양환경에 미치는 영향은 훨씬 작다는 것이다.

가로림발전 관계자는 “가로림에 계획 중인 조력발전소가 운영되면 서산시와 태안군 전력사용량 중 3분의 1에 달하는 전력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연간 155만배럴 유류대체효과는 물론 CO₂59만t을 감소시킬 수 있어 적극적인 추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서부발전이 가로림 조력발전소 건립을 성공적으로 추진하려면 풀어나가야 할 숙제가 많을 것으로 보인다.

우선 가로림만을 터전으로 생활하는 어민들을 비롯한 토지주들에 대한 가로림 조력발전소 구체적인 보상 방안 제시와 또 어장상실에 따른 적법한 보상과 적정 대책을 제시 등 환경훼손과 해양생태계변화 등을 내세우며 반대를 하고 있는 환경단체와 지역민들에게 납득할 수 있는 전략과 방안모색이 우선시 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태안/이재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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