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이에리사 의원(예산결산특별위원회, 안전행정위원회)의 대전지역 동서교육격차의 심각성에 대한 지적사안이 눈길을 끈다.
주 골자는 주민들이 교육 때문에 대전시 중구를 떠나는 일이 있었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이 의원은 지난 23일 대전시교육청을 찾아 설동호 교육감에게 ‘자식교육에 대한 부모님들의 고민’ 제하의 사례를 들며 “가슴이 아팠다”고 내방 목적을 밝혔다.
이 의원은 설 교육감에게 학령인구 감소에 대비한 학교 살리기 방안으로 꿈과 끼를 살려주는 초중고의 특성화를 제안했다.
이 대목에서 또다시 불거져 나오고 있는것은 다름아닌 원도심 활성화 대책을 꼽지 않을수없다. 이른바 신도심으로 사람들이 몰리다보니 구도심은 예나 지금이나 크고작은 민원이 뒤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교육문제도 예외일수는 없다.
최근 10년 간 대전지역 초등학교 재학생 수 가 이를 단적으로 말해주고 있다. 유성구가 11% 증가하는 동안 중구는 오히려 33% 감소했다는것이다. 지역 간 교육격차의 심각성을 엿볼수 있는 대목이다.
기초학력의 밑거름이 되는 초등학교 때부터 교육격차가 벌어지면 그 부작용은 불을 보듯 뻔한일이다.
자녀교육에 대한 학구열이 세계 1위라는 우리나라 부모들 입장에서는 굳이 원도심에 머물 필요가 없다는 결론이 나온다.
이에리사 의원이 앞서 “교육 때문에 중구를 등지는일이 있어서는 안된다”는 강한 메시지는 바로 이를 두고 하는 얘기 일것이다.
결코 간과해서는 안된다.
이같은 악순환이 계속된다면 어느 부모가 원도심에 거주하겠는가 묻지 않을수 없다.
중구를 비롯한 동부지역은 유성구나 서구와 같은 신도심으로의 학생 유출과 이에 따른 학생 수 감소가 상권에까지 타격을 줄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구도심 공동화 현상에 대한 해결방안이 시급함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하지만 지금까지 늘 그래왔듯이 구체적인 대안은 여전히 겉돌고 있는것이 작금의 현실이다.
이 의원이 대안으로 꿈과 끼를 살려주는 초중고교의 특성화 제안이 관심을 모으고 있는것도 바로 이때문이 아닌가 여겨진다.
학생 유출 뿐 아니라 저출산이라는 사회문제로 인해 폐교나 학교 통폐합 문제가 화두인 상황에서 특성화 학교로의 전환을 통해서라도 외부에서 학생들을 유입시키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
이 의원은 그 실례로 “학생들의 꿈과 끼를 살려줄 수 있는 체육, 음악, 미술, 발레와 같은 예체능 전문 특성화 초중고교의 설립이 유용한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중구에 가면 뭔가 다르다고 느낄 수 있는 선진 교육시스템을 구축해 교육문제 때문에 중구를 떠나는 학부모들이 더 이상 생기지 않아야 한다는것이다.
이에 대해 설동호 대전시 교육감은 “종합적인 바탕 위에서 특기적성을 살리는 교육은 필요하다”고 밝혔다는 후문이다.
문제는 그 해법이다.
이론적인것이 아닌 실제로 지역주민들의 피부에 와닿야 함은 주지의 사실이다.
대전시장과 해당 구청장을 비롯해 모두가 고심하고 있는 원도심을 살리고 자녀교육문제도 풀릴수 있다면 그야말로 일석이조가 아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