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대전] 선치영 기자 = 대전시의회 교육위원회(위원장 송대윤)가 시교육청이 편성한 유치원 누리과정 예산 가운데 일부를 감액해 논란을 빚고 있는 어린이집 누리과정 예산에 쓰도록 해 예결위에 넘겼다.

대전시의회 교육위는 27일 내년 대전시 교육비특별회계 세입·세출예산안 계수조정에서 시 교육청의 동의를 얻어 이같이 의결했다.

시교육청은 내년 세출예산에서 유치원 누리과정 예산으로만 734억1000만원을 편성했다.

이에 대해 시의회 교육위는 어린이집 등 시민의 교육기관 선택권과 평등한 교육기회 보장을 위해 유치원과 동일하게 6개월분씩 편성하도록 조정 심사했다.

이에 따라 어린이집 275억원, 유치원 367억원 등 6개월분씩의 예산을 나눠 편성하고 남은 92억원은 내부 유보금으로 남겼다.

교육위의 이런 조정 심사내용이 예결위를 거쳐 본회의에서 확정되면 시교육청은 내년에 6개월분의 어린이집 누리과정 예산을 편성하게 된다.

교육위는 이밖에도 이날 교육재정 운영상 불요불급하다고 판단한 지방공무원 해외교육체험 연수비 등 모두 26건 21억5265만원을 삭감 조치했다.

유아교육비 조정 감액분과 기타 사업에서 삭감된 총 113억5173만원을 전액 내부 유보금으로 계상, 조기 추경예산안 편성을 통해 유아교육비 등에 편성하도록 했다.

내년도 대전시 교육비특별회계 예산 중 세입은 교육감이 제출한 1조6101억9957만원 원안대로 심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