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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연시를 희망과 기쁨으로… KBS교향악단 천안공연

11일 브람스·베토벤 연주곡 천안예술의전당 무대서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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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5.12.02 13:14
  • 기자명 By. 임재권 기자
[충청신문=천안] 임재권 기자 = (재)천안문화재단(이사장 구본영)은 오는 11일 요엘 레비(Yoel Levi)가 이끄는 KBS교향악단과 최고의 솔리스트들을 초청해 브람스(J. Brahms)의 ‘바이올린 협주곡’과 베토벤(L. v. Beethoven)의 ‘합창교향곡’을 천안예술의전당에서 공연한다.

연주곡은 J. Brahms Violin Concerto in D Major, Op. 77(브람스 바이올린 협주곡 D장조, 작품 77)과 L. v. Beethoven Symphony No. 9 in d minor, Op. 125, 'Choral'(베토벤 교향곡 제9번 d단조, 작품 125 ‘합창’)이다.

연주회의 시작은 브람스만의 차분하고 중후한 아름다움이 배어있는 바이올린 협주곡 D장조 Op.77이다.

‘바이올린을 위한 협주곡이 아닌 바이올린에 거역하는 협주곡’이라 불릴 정도로 연주자에게는 최고의 난이도가 필요하며 구성에서 명쾌하고 간명한 특성을 보인다.

이후 프랑스의 소설가 프랑수아즈 사강이 쓴 ‘브람스를 좋아하세요(Aimez-Vous Brahms)’란 소설이 영화로 만들어졌을 때 이 교향곡의 3악장이 삽입된 이후 브람스 작품 가운데 높은 대중적 인기를 자랑하는 곡이 됐다.

브람스의 바이올린 협주곡은 베토벤, 멘델스존의 곡과 더불어 3대 바이올린 협주곡으로 불린다.

바이올리니스트 ‘에스더 유’는 바이올린 콩쿠르의 양대 산맥인 시벨리우스 바이올린콩쿠르(2010)와 퀸엘리자베스 콩쿠르(2012)에서 입상한 젊은 연주자로 브람스 바이올린 협주곡의 매력을 유감없이 보여줄 것이다.

그리고 이번 공연에서는 마에스트로 요엘 레비가 KBS교향악단 음악감독으로 선임된 후 처음으로 국내 관객 앞에서 베토벤 '합창'을 지휘한다.

이 곡은 4악장에서 독일의 대문호 ‘실러’의 시에 곡을 붙인 합창곡이 교향곡 속에 들어있는 까닭에 '합창' 교향곡이라는 부제로 더욱 유명하다.

베토벤의 교향곡 9번 '합창'은 인류애와 희망의 메시지를 지녔으며 작품에 담긴 메시지와 합창의 웅장함으로 인해 해마다 한해를 정리하는 연말 단골 레퍼토리로 자리 잡았다.

특히 베토벤 교향곡 제9번 d단조, 작품 125 ‘합창’ 중 제 4악장 ‘환희의 송가’는 주선율이 우리의 귀에 매우 익숙한 찬송 ‘기뻐하며 경배하세’의 원본에 해당되는 곡이다.

덧붙이자면, 베토벤 9번의 국내 연말 연주는 일본 클래식 문화의 수입품이라고 할 수 있다.

1947년 니혼교향악단(현 NHK교향악단)이 연말 프로그램으로 연주하기 시작, 일본 내에서는 한 해를 마무리하며 인류애를 생각하는 연주들이 인기를 누렸다.

프로와 아마추어 합창단이 총출동하는 일종의 ‘연말 합창 교향곡 경합전’ 같은 현상을 만들어냈다.

송년음악회의 단골 레퍼토리인 동시에 거대한 시작을 알리는 신년이나 오프닝 행사에서도 자주 연주된다.

대통령 취임식에서도 정명훈 지휘로 4악장만 연주했고 유엔 총회장에서 KBS교향악단도 베토벤으로 축하공연을 했다.

지휘자 요엘 레비(Yoel Levi)는 루마니아 태생으로 이스라엘에서 성장했다.

그는 세이지 오자와 등을 배출한 명망 있는 브장송 국제 젊은 지휘자 콩쿠르에서 우승(1978년)한 뒤, 거장 로린 마젤의 부지휘자이자 클리블랜드 오케스트라의 상주 지휘자로 6년 간 활동했다.

이후 애틀랜타 심포니 오케스트라 음악감독, 브뤼셀 필하모닉의 수석지휘자, 일 드 프랑스 국립 오케스트라의 수석지휘자 및 이스라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수석 객원 지휘자 등 유럽과 미국의 주요 오케스트라에서 지휘봉을 잡았다.

또 클리블랜드 오케스트라, 런던 필하모닉,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 브뤼셀 필하모닉, 이스라엘 필하모닉 등 세계 유수의 오케스트라와 함께 40여 장의 음반을 발매했다.

KBS교향악단은 1956년 창단 이래 수준 높은 연주를 통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교향악단으로 성장했다.

임원식 초대상임지휘자 이후 홍연택, 원경수, 오트마 마가, 정명훈, 드미트리 키타옌코 등 세계 정상의 지휘자들이 상임지휘를 맡았다.

2012년 재단법인으로 새롭게 출범했고, 2014년부터 세계적인 지휘자 요엘 레비가 음악 감독을 맡으면서 정기연주회를 비롯해 연간 100여 회의 기획연주를 통해 국내외 클래식 애호가들로부터 사랑받고 있다.

이밖에 소프라노 캐슬린 김, 메조소프라노 이아경, 테너 니콜라이 슈코프, 바리톤 노대산의 화려한 독창진과 130명 규모의 웅장한 연합합창단(고양시립합창단, 안양시립합창단, 의정부시립합창단)이 선사하는 '합창'은 새해의 희망을 다짐하는 한편, 뜨거운 가슴으로 하나 되는 순간을 만들어 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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