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교과목 진단평가’뜨거운 감자될라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입력 : 2009.03.30 19:36
  • 기자명 By. 충청신문/ 기자
오늘 전국적으로 초등학교 4학년 이상의 학생과 중학생 전 학년에 대한 교과목 진단평가가 실시된다.

이번 평가는 학년이 시작되는 학생들의 학력을 사전에 평가 학생지도의 기초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각시도 교육청 주관으로 실시되며 평가시간은 초등학교는 오전 8시50분 부터 오후 1시30분까지, 중학생은 오전 8시50분부터 오후 2시35분까지 평가시험을 본다.

평가과목은 국어, 영어, 수학, 사회, 과학 등 5과목이며 출제문항은 과목당 30문항이다. 충북도내 평가 대상은 초등학교 250개교 4, 5, 6학년 총 5만9975명이고 중학교 131개교에 6만2548명이다.

충북도내 표집학교는 산남초교, 월곡초교, 산남중 등 3개교로서 이들 표집학교는 5%의 평가결과를 교육과정평가원에서 평가한다.

이번 평가 결과는 4월중 교육과정 평가원에서 제공하는 판별 프로그램에 의해 도달/미도달로 나뉘어져 학생개인에게만 통지된다는 점에서 작년 교과부 주관으로 실시한 학업성취도 평가와 다르다.

학업성취도 평가는 평가등급을 우수, 보통, 기초, 기초학력미달의 4등급으로 나뉘어 지역청별로 성적이 공개됨으로서 교육청 관계자와 교사들이 곤욕을 치르고 영·호남·충청지역에서 성적조작의 부작용이 나타나 국민여론이 악화되고 지난 2월 국회과학기술상임위에 16개 시도교육감들이 출석 답변해야 하는 등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학업 성취도 평가의 문제점이 불거지자 민주당, 민노당 등 야당과 전교조 등 진보성향의 교육사회 단체등에서 학업성취도평가나 교과목진단평가를 일제고사로 명명하고 교과부 및 시도 교육청의 학력평가 시책이 학교의 서열화, 교원 줄 세우기와 새로운 입시 명문교 경쟁을 유발하게 될 것이므로 학력평가 중단을 주장 해 왔고 교과목 진단평가일에 체험학습을 할 것을 종용 해 왔다.

전교조 충북지부의 K모 교사는 “진단평가를 반대하는 이유에 대해 학생들에 대한 평가는 교사가 가장 잘 알기 때문에 교사의 자율에 맡기는 것이 바람직하고 효율적이며 획일적 일제고사 방식의 객관식 평가는 지역과 학습여건이 다른 학생 개개인의 숨어 있는 재능을 발견할 수 없다”며 “학력평가 결과를 공개할 경우 학교평가로 이뤄지고 다시 교원평가로 이뤄져 결국 교사는 우수교사가 되기 위해 입시문제 풀이 중심의 객관식 수업을 할 수 밖에 없어 교육의 황폐화가 뻔하기 때문에 현재의 학력평가 예산으로 오히려 저소득 학생의 중식비 지원 예산을 증액하는 것이 더 나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평등교육 실현을 위한 충북학부모회는 30일 보도자료를 통해 “사교육을 부추기고 정상적인 교육과정을 파행적으로 몰아 무한경쟁을 통해 학교 서열화를 초래할 일제고사 형식의 진단평가에 반대 체험학습을 실시한다”며 “30일 오후 2시 현재 48명이 체험학습을 신청 청원 거북이 학교와 연리지 농장에서 체험학습을 실시하고 31일 오후 6시 30분에 철당간에서 일제고사 폐지 촛불문화제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충북도교육청의 관계자는 “지난해 학업 성취도 평가 파문 이후 이번의 교과목 성취도 평가에 대해 예의 주시할 수밖에 없다”며 “이번 평가는 선생님들을 줄 세우기 하거나 학교의 서열을 따지기 위한 것이 아니라 그동안 학교와 교사가 자율적으로 해 왔던 학력평가가 학년 초에는 학력 부진학생이 70%대에 이르렀다가 학년 말에는 거의 없어졌다가 다시 학년초에 다시 폭증하는 잘못된 풍토를 바로 잡아 학생 지도자료로 활용하기 위한 것이며 이제는 교사도 학생도 학교도 학부모도 바뀌지 않으면 교육의 미래는 없다”고 힘주어 말했다.

한편, 전교조 회원이 가장 많은 청주시교육청의 한 간부는 “이번 교과목 진단 평가는 학부모들의 호응이 매우 높아 소수를 제외하고는 무난히 치러질 것이라고 낙관하고 교육계 구성원이 모두가 반대를 위한 반대만 할 것이 아니라 서로의 의견을 존중하고 토론해서 학생들을 잘가르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리고 충북도 교원단체총연합회(회장 최한기)는 지난 27일 시행하는 ‘전국단위 교과학습 진단평가 실시에 대한 충북교총의 입장’이라는 보도자료를 통해 “학업성취도 및 교과목 진단평가는 순수 교육목적으로 평가돼야하고 그 결과를 이용 학교간 지역간 비교나 서열화 등으로 악용돼서는 안되며 교육의 질적 제고에 도움이 돼야 하고 교육 당국은 학습부진 학생에 대한 지원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교과학습진단평가와 관련 학교 외부에서 찬반 논란으로 학교현장이 어려움에 처해 있는 만큼 교육발전을 위해 교육 구성원 모두가 대승적으로 참여 해 줄 것”을 호소했다.

지난해 기준 충북도내 교원은 총1만3921명이며 이 중 50.8%인 7062명이 교총 가입교사이고 20%인 2527명이 전교조 가입교사인데 오늘의 교과목진단평가에 대한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충북도교육청은 교과목 진단평가에 불참하는 학생은 결석처리하고 진단평가를 거부 체험학습을 실시하는 교사에 대해 징계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동취재팀
저작권자 © 충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충청신문기사 더보기

하단영역

매체정보

  • 대전광역시 중구 동서대로 1337(용두동, 서현빌딩 7층)
  • 대표전화 : 042) 252-0100
  • 팩스 : 042) 533-7473
  • 청소년보호책임자 : 황천규
  • 법인명 : 충청신문
  • 제호 : 충청신문
  • 등록번호 : 대전 가 00006
  • 등록일 : 2005-08-23
  • 발행·편집인 : 이경주
  • 사장 : 김충헌
  • 「열린보도원칙」충청신문은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 노경래 (042-255-2580 / nogol69@dailycc.net)
  • Copyright © 2024 충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dailycc@dailycc.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