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대전] 선치영 기자 = 대전서구의회 파행이 거듭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엔 중구의회에서 남성 의원이 여성 의원에게 나체 사진을 보내 충격을 주고 있다.
대전중구의회 남성 의원 A씨는 지난 3일 여성 의원 B씨에게 여성의 나체 사진을 SNS 문자 메시지로 보내 성희롱 논란이 빚어졌다.
나체사진 메시지를 받은 여성 의원은 이날 밤 늦게 사진을 확인하고 곧바로 A의원에게 전화와 문자를 통해 항의하면서 사과를 요청했지만 B의원은 그 다음날에서야 사과 문자를 보냈지만 여성인 B의원은 충격에 빠져 정신적인 충격으로 등원을 하지못한 채 현재 병원에서 입원 치료 중인 상태다.
사태가 확산되자 A의원은 9일 오전 전체 의원들이 모인 가운데 여성 의원에게 공식 사과한다는 계획이지만 여성 의원은 정신적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당사자인 A의원은 "실수로 잘못 보내 곧바로 이해해 달라고 용서를 빌고 수십 번 죄송스럽다고 사과했다"며 자신의 실수임을 밝히고 반성했지만 공인인 구의원들의 명예를 실추시킨 사실은 돌이킬 수 없게 됐다.
서구의회 파행 사태와 맞물려 기초의원들에 대한 시민들의 곱지않은 시선이 집중돼고 있는 가운데 중구의회에서 의원으로서 있을 수 없는 상황이 벌어지면서 기초의회 무용론이 확대되고 있는 실정이다.
한편 새정치민주연합 대전시당은 9일 보도자료를 통해 “즉각 기본적 사실관계 파악에 돌입하고 해당의원 소명 및 반론권을 보장하는 가운데 다각적 진상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추후 조사 과정에서 선출직 공직자로서 품위·기품 손상, 의정활동 기강에 심대한 결격사유가 적발된다면 즉각 윤리심판원에 회부해 징계여부 및 수위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밝히며 사태수습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