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청주] 신동렬 기자 = 인터넷 물품 사기 행각을 벌이던 20대가 여동생의 스마트폰을 훔쳤다가 절도범의 소행으로 오해한 동생의 신고로 덜미를 잡혔다.
청주 흥덕경찰서는 인터넷에 중고 문화상품권과 스마트폰을 판매한다는 글을 올린 뒤 이를 보고 연락해 온 사람들에게 돈을 받아 가로챈 혐의(사기 등)로 현모(25)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현씨는 지난 10월부터 2개월간 인터넷 중고 물품거래 카페에 문화상품권과 스마트폰을 판매한다는 글을 올려 돈을 보내온 20여명으로부터 모두 600여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가출해 인터넷 사기 행각을 하며 전전하던 현씨는 생활비가 떨어지자 지난달 23일 오후 3시께 청주시 흥덕구 자신의 집에 몰래 들어가 여동생(23)의 스마트폰을 훔쳐 중고폰 카페를 통해 판매하려 했다.
현씨의 소행인 줄 모르고 집에 도둑이 든 것으로 여긴 동생의 신고로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지난 9일 청주의 한 PC방에서 현씨를 붙잡았고, 그의 인터넷 사기 행각도 밝혀냈다.
경찰은 현씨의 진술을 토대로 여죄가 있는지 수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