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163회 공연(대공연장 82회, 소공연장 81회), 누적 관람객수 8만2000여명에 이르는 풍성한 한 해를 보냈다.
대관료수입은 2억500만원이며, 공연수입은 4억5200만원, 회수율 43%로 나타났다.
이는 규모가 비슷한 전국의 타 공연장과 비교해 10∼20%를 상회하는 현저하게 높은 수준이다.
천안예술의전당에서 진행된 2015년 공연 당 관람객 랭킹(기획공연과 대관공연 포함)은 1위-이문세 콘서트, 2위-크리스마스 칸타타, 3위-한 여름 밤의 러브레터, 4위-한화 팝&클래식 여행, 5위-금난새의 신춘음악회 등의 순이다.
2015 관람객 톱10에서 보듯 대중가수 콘서트(이문세, 김범수)와 지역소재 대기업의 초청공연(삼성, 한화), 유명뮤지컬(명성황후, 지킬앤하이드), 클래식발레(호두까기인형) 등이 매진에 가까운 히트를 치면서 역시 엔터테인먼트 공연이 대중적 취향에 적극 어필했음이 확인됐다.
이처럼 대중적인 공연은 대관을 통해 관객을 모으고 상대적으로 고품격 클래식공연은 전당 자체기획으로 추진함으로써 객석점유율 증가와 공연수준 향상이라는 절묘한 조화를 갖추며 공연장 발전의 안정적 동력이 이어지고 있음이 입증됐다.
재미있는 현상은, 연주자들의 명성과 매력 포인트가 각기 다른 관객층의 표심을 자극한다는 경향이다.
피아노 마이스터 백건우는 비견할 수 없는 대가의 품격이 중년층에 두터운 팬덤을 형성했는가 하면 ‘쥴리아노 까르미뇰라’의 중후하고 세련된 실루엣이 젊은 여성들의 취향을 저격하기도 했다.
‘금난새 신춘음악회’는 가족들이 어울려 이웃집 아저씨와 대화하는 듯 편안함을 줬다.
KBS합창단(합창교향곡)의 유려한 연주는 기본이고 150여명에 이르는 대합창단의 웅장한 볼륨감에서 가슴울림을 만끽한 연말공연의 백미였다.
천안예술의전당미술관은 전년대비 4회 증가한 7회의 기획전시에서 전시기간 164일, 관람객 1만7526명을 기록했다.
‘무릉도원을 거닐다’ 등 지역 예술가들을 위한 전시도 꾸준히 벌여온 가운데 취묵헌인영선 서예전‘흐르는 물처럼’은 천정고가 높은 전시 공간의 장점이 발현된 전시로 전국 각지에서 방문해 서화 대작을 감상하려는 서예가들로부터 극찬이 끊이지 않았던 의미 있는 기획전으로 기억된다.
문화센터 활성화를 위해 처음 시도된 문화예술아카데미는 걱정 반 기대 반으로 출발했다.
봄과 가을 정규강좌 3과목(인문학, 예술사, 음악감상)에 매 학기 120여명의 수강생이 등록해 왔다.
국내저명 강사초빙으로 지역 아카데미 수준을 격상시켰으며 지역의 문화발전소 역할을 오롯이 담당하면서 내년 봄을 준비 중이다.
천안예술의전당 유남근 관장은 “2015년의 풍성한 예술적 성찬에 머물지 않고 2016년에도 관객의 눈높이에 맞추되 다양하고 점진적으로 수준을 높여가는 새로운 도약을 쉬지 않을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