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태안군의회 행정조사특위 ‘뒷북’ 논란

대표축제 용역 마무리 등 불구… 3년전 자료까지 요구 행정력 낭비 불만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입력 : 2015.12.23 17:39
  • 기자명 By. 신현교 기자
[충청신문=태안] 신현교 기자 = 태안군이 그 동안 유사성 있는 축제가 많고 대표할 만한 축제가 없다는 지적에 따라 지난달 대표 축제 및 사계절 축제로 통합하는 방안을 확정한 가운데 태안군의회가 뒤늦게 축제관련 행정 조사특위(이하 행정조사특위)를 구성해 ‘뒷북 특위’가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을 통해 지난 1년여간 용역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지역 주민들과 각 축제 관계자, 전문가 의견과 태안군의회 관련 상임위인 총무위원회도 최종 보고회에 참석하는 등 사실상 이번 용역에 직간접으로 참여하고도 갑자기 행정조사특위를 만든 것은 다른 의도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태안군에는 매년 30여개에 육박하는 이름만 축제이지 사실상 행사에 가까운 축제가 너무 많아 통·폐합의 여론이 높았지만 역행하는 증가세를 보이면서 태안군 대표축제 육성의 필요성이 지속 제기되자 한상기 군수가 올해 초 축제 통합과 대표 육성을 위한 용역을 실시해 결과에 따라 내년부터 대대적인 축제 정비와 대표 축제 예산을 반영한 상태이다.
 
특히, 이번 행정조사특위에서는 유류피해지역의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추진되고 있는 이미지 개선사업도 2015년 사업만 6개가 포함돼 있는데, 특위 위원장에는 공교롭게도 유류피해민대책위 연합회장까지 역임하고 유류피해극복 해결사를 자처했던 A모 의원이 맡게 돼 특위 결과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또한 A 의원은 이번 행정조사 특위 구성에 대해 대표 발의한 의원이기도 하다.
 
태안군의회는 지난 22일 제230회 태안군의회 제2차 정례회를 마무리하면서 태안군 축제관련 행정조사계획서 승인의 건을 상정한 뒤 이를 원안가결로 통과시켰다. 이번 행정조사특위는 이달 22일부터 내년 2월 29일까지 70일간 진행되며, 조사범위는 2013년부터 올해까지 3년간 축제 진행된 59개 축제를 대상으로 한다.
 
구체적으로 2013년 축제는 관광진흥과 12개 축제를 비롯해 모두 23개 축제가 대상이며, 2014년 축제는 관광진흥과 8개 축제를 포함해 15개 축제가 행정조사 대상이다. 
 
올해는 관광진흥과 7개 축제를 비롯해 모두 21개 축제가 행정조사 대상인데, 이중에는 몽산포모래조각페스티벌, 솔향기길 복불복 축제, 원두막축제, 태안거리축제, 모항항 해삼축제, 해양수산부장관배 전국바다낚시대회 등 이미지 개선사업 등 6개 축제가 모두 포함됐다.
 
행정조사특위는 A모 위원장을 비롯해 조혁 의원이 간사로 호선됐으며, 박남규 군의장을 제외한 나머지 5명의 의원들이 위원으로 선임됐다.
 
행정조사계획 제안 설명에 나선 A모 특위위원장은 “태안을 대표하는 축제가 없는 안타까운 현실”이라며 “이에 태안군의회에서는 매년 행정사무감사에서 축제의 개선을 요구했음에도 개선되지 않아 현 축제시스템 전반에 걸쳐 조사를 통해 문제점을 발굴하고 이에 따른 대안을 제시함으로써 태안군이 관광입군으로 새롭게 발돋움할 수 있도록 하려는 것”이라고 특위 가동 목적을 설명했다.
 
이번 행정조사특위를 통해 축제시스템 전반의 문제점을 발굴해 대안을 제시하겠다고 태안군의회는 밝히고 있지만 태안 대표축제 용역도 마무리된 상황이고 군이 내년에 대표축제 예산 등을 반영하기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진 상황에서 과연 행정조사특위가 그동안 군의회에서 의원들이 지적한 문제점을 해결하고 표를 의식하지 않고 과감하게 축제를 통폐합시키는 등 뾰족한 대안을 내놓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관련 실·직원들 사이에는 지난 이미 행정사무 감사와 결산 감사까지 마친 상황에서  3년 전 축제부터 다시 모든 자료를 요구하고 여기에 관련 단체까지 특위에 참석할 것으로 의결함에 따라 행정력 낭비가 아니냐는 볼멘소리와 난감해 하고 있다.
 
한편, 올해 6개의 이미지 개선사업을 추진했던 태안군은 올해 심의에서 모항항 수산물축제와솔향기길 복불복 축제, 영목항 수산물축제 등 3개 사업밖에 선정되지 못해 유류피해 우심지역인 태안군이 점차 관심에서 멀어지는 등 실제 이러한 부분에 대한 대정부 건의 등 군의회가 진짜 지역을 위한 대변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시기는 놓치고는 이제 와서 이러한 행정조사특위를 구성하는 등 뒤늦은 행보를 보면서 ‘뒷북 특위’가 될 가능성이 높지 않느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어 행정조사특위의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저작권자 © 충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충청신문기사 더보기

하단영역

매체정보

  • 대전광역시 중구 동서대로 1337(용두동, 서현빌딩 7층)
  • 대표전화 : 042) 252-0100
  • 팩스 : 042) 533-7473
  • 청소년보호책임자 : 황천규
  • 법인명 : 충청신문
  • 제호 : 충청신문
  • 등록번호 : 대전 가 00006
  • 등록일 : 2005-08-23
  • 발행·편집인 : 이경주
  • 사장 : 김충헌
  • 「열린보도원칙」충청신문은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 노경래 (042-255-2580 / nogol69@dailycc.net)
  • Copyright © 2024 충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dailycc@dailycc.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