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 대전] 선치영 = 권선택 대전시장이 도시철도 2호선(트램)과 청년 취·창업 현장을 찾는 것으로 병신년(丙申年) 새해 행보를 시작했다.
3일 대전시에 따르면 권 시장은 새해 첫날인 1일 보훈공원과 국립대전현충원을 찾아 참배하고 2일에는 충북 오송의 한국철도시설공단 시설장비사업소를 찾아 트램 시험선을 시승·견학했다.
권 시장은 이 자리에서 “도시철도 2호선 방식으로 트램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다지기 위해 현장을 찾았다”며 “이번 견학을 통해 다시 한 번 확신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진행 중인 (트램) 계획 수립 용역의 속도를 높여 달라”고 주문했다. 이어 “우리나라 트램 기술은 터키 등 해외 수출까지 할 정도로 세계 최고 수준임에도 아직 국내에서는 실용화되지 못하고 있다”며 “트램이 대중교통 혁신과 도시재생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하나의 핵심 아이콘이 될 것이라는 분명한 확신이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트램은 2000년 이후 새로운 교통수단을 도입한 도시 중 80~90%가 선택할 정도로 최근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도입된 대중교통 수단”이라며 “실제로 전 세계 트램의 연평균 수송 인원이 135억 명에 이를 정도”라고 적극적인 도입 추세를 강조했다.
그는 “국내에서도 여러 도시가 트램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데 대전이 첫 상용화에 도전하는 만큼 트램의 원천기술이 대전에 잘 안착할 수 있도록 착실히 준비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시는 2025년 트램 개통을 목표로 계획 수립 용역을 추진 중이다.
올해부터 이를 위한 본격 준비에 나선다.
권 시장은 지난 송년 기자회견과 브리핑을 통해서도 “(공약인)트램 건설에 직을 걸겠다”며 강한 추진 의지를 보였다.
대전의 도시철도 2호선 건설사업은 애초 고가 방식(자기부상열차)으로 진행되다가 2014년 권 시장이 취임하면서 우여곡절 끝에 노면 방식인 ‘트램’으로 재결정됐으나 예비 타당성 조사를 다시 받아야 할 가능성이 큰 등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은 상태다.
권 시장은 이날 오후에는 대전대학교 도서관을 찾아 새해 연휴에도 취업준비에 여념이 없는 대학생들을 만나 애로사항과 건의사항을 들었다.
권 시장은 학생들에게 “정초에도 취업준비에 여념이 없는 이런 현실이 정말 안타깝다”며 “청년 취·창업 문제를 새해 3대 역점과제 중 하나로 삼아 취업 관련 프로젝트와 지원 프로그램 등 다방면으로 노력하겠다”고 격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