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선의 송광호 전 국회의원이 철도부품 비리와 연루돼 실형을 선고 받고 의원직을 상실함에 따라 이곳은 말 그대로 '무풍지대'다.
역대에 없던 11명의 예비후보가 난립하며 사실상 투표에 참여할 주민들도 헷갈린다는 반응이다.
여기에 일주일에 두 서너건씩 기자회견이 열리고 너도 나도 핵심 공약을 발표하는 등 사실상 공식적 선거 기간같은 느낌까지 든다.
발표하는 공약 역시도 비슷비슷한 수준, 누가봐도 이름알리기가 우선이라는 생각까지 표출된다.
사실상 지난 19대 총선에서는 예비후보자간 공천경선에 관심이 쏠렸고 공천 후 공약발표에 들어갔다.
하지만 20대 총선에서는 시작부터 출판, 출마, 개소식 등 이름 알리기 식 기자회견이 성행하고 있다.
이를 두고 한 유권자는 "공천도 받기 전부터 많은 핵심공약이 쏟아지고 있다"며 "공약이 제대로 이행되면 좋은일 이지만 항상 대두되던 내용 그대로 인 것 같다, 선거때 마다 유행하는 공약은 인구 늘리기 및 대기업 유치, 제천·단양 관광 활성화 등이 대표적인 공약 사례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또 "기자회견을 통해 무조건적인 발표 이전에 진심으로 지역민들이 원하는 내용을 확인하고 인지할 필요가 있다"면서 "지역 곳곳을 돌며 민심잡기에 치중하는 것이 더 올바른 마음가짐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유권자도 "예비후보들의 진정성 있는 모습을 보고 싶다"며 "당선 후 본인이 지킬 수 있는 진정성 있는 공약이 필요한 시기"라고 꼬집었다.
한편 제천·단양 제20대 총선 예비후보는 새누리당 권석창(49) 전 익산지방국토관리청장, 김기용(58) 전 경찰청장, 최귀옥(51) 중앙당 농특위 사무총장, 김회구(52) 전 청와대 정무비서관, 엄태영(57) 전 제천시장, 정연철(53) 호담정책연구소 대표, 송인만(54) 변호사와 더불어민주당 이찬구(54) 새정연 부대변인, 이후삼(46) 새정연 정책위 부위원장, 장진호(52) 변호사, 박한규(60) 등이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