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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태안 어민들 생계에 ‘기름때’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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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09.04.15 18:27
  • 기자명 By. 충청신문/ 기자
유류유출사고 이후 인근 지역의 수산자원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농림수산식품부에 따르면 국립수산과학원 서해수산연구소가 실시한 지난해 수산자원 밀도조사 결과에 의하면 지난해 자원밀도가 지난 2004~2007년(이하 예년) 평균 대비 춘계에는 47%, 추계에는 51%가 감소했다고 밝혔다.

또 저층트롤어획조사 결과 계절별 수산자원 밀도는 지난해 춘계의 경우 2002~2007년 대비 47% 감소했으며, 추계는 5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어종별로 예년에 비해 꼼치, 주꾸미, 쥐노래미의 경우는 감소했고 조피볼락은 전혀 나오지 않은 반면, 홍어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소 측은 꼼치, 주꾸미, 쥐노래미 등 추·동계 산란 종의 감소가 두드러진 것을 지적하면서, 이같은 결과는 이들 종의 산란·부화 및 어린고기 시기에 유류유출 사고가 발생됨으로써 타 어종에 비해 더 큰 영향을 받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와 같은 평가는 어미가 유류오염에 노출됐을 경우 산란, 부화율이 저조한 동시에 부화한 치어의 사망률이 높고 성장률이 매우 낮아진다는 기존의 연구결과를 토대로 검토한 것이다.

실제로 서산, 태안지역 수협의 지난해 위판량을 보면, 유류유출사고 이전 대비 사고이후 수산물 위판량이 43% 감소했으며, 어종별로 갑각류인 대하 68%, 연체동물인 주꾸미 35%, 간재미, 노래미, 장어 등 어류가 23% 감소하는 등 일부 어종을 제외하고 대부분 감소해 어민들의 생계에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다.

특히 해를 거듭할수록 물량이 늘어나던 오징어 어획량은 예년에 비해 대폭 감소, 어민은 물론 이에 종사자들이 생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 어민은 “인근 연안에서 잡히는 수산물이 대폭 감소해 유류유출피해가 원인이 아닌가 싶다”고 말하고 “요즘 같아서는 배를 가지고 고기잡이에 나섰다가 기름 값도 못하는 경우가 많아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한숨만 나온다”고 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수산자원밀도 변화에 대한 보다 정확한 평가는 단기적인 관점보다는 산란, 성숙, 회유 등 생물의 생리적 측면에 미치는 영향 등을 감안해 중·장기적인 모니터링에 의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산/가금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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