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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세평] 기초질서는 사회와의 아름다운 약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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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6.02.17 15:38
  • 기자명 By. 충청신문
▲ 김 영 기 사랑의 열매 대전시나눔봉사단 총단장

우리나라의 국력이 세계 경제 10위권 국가로 당당하게 상위그룹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그런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의 기초질서는 과연 몇 점이나 될까?

88올림픽과 2002월드컵은 물론 2010년 G20 서울정상회의까지 온 국민이 나서 기초질서를 잘 지켜 품격 있게 치른 나라다.

그런데 행사가 끝나고 전 국민적인 캠페인이 시들하면 기초질서 지키기를 잃어버리는 것 같다.

기초질서란 서로가 지켜야 할 최소한의 기본 덕목이며 사람이 기초적으로 지켜야 할 사회규칙을 말하는 것이다.

질서 중에서 가장 초보가 되고 기본이 되는 질서, 예컨대 줄서기 질서, 교통질서, 행락질서 등 공동생활의 기초질서가 무너진 사회에서는 법질서를 찾기가 어렵고 건전한 사회기강을 기대할 수 없다.

운전자와 보행자 스스로 교통질서를 지킬 때 편리하고 안전한 교통문화가 정착된다. 우회전 차로 양보는 운전자들이 알고 있으면서도 잘 지켜지지 않는다.

우회전 차로에 불법 주차차량 때문에 거의 매일 동일 장소에서 차량흐름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못한다면 기본 양심의 문제다.

매일매일 덕지덕지 붙여지는 홍보스티커를 뜯어내고 길바닥에 마구 뿌려지는 광고전단을 거둬들이는 비용도 비용이지만 자원의 낭비는 물론 환경파괴로 직결된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금연구역에서 버젓이 담배를 피우고 아파트 복도에서, 심지어 어린이 놀이터에서까지 버젓이 담배를 피우는 사람이 있다. 운전하며 담배를 피우고 창밖으로 꽁초를 길에 던져 버리기도 한다.

이제 우리 국민 모두가 다시 한 번 기초질서 지키기에 나서지 않으면 그로 말미암은 경제적 손실이 어려운 경제를 더 어렵게 할 것이다.

무질서 때문인 연간 사회적 비용이 무려 50조 원 이상이 된다는 사실을 기억하고 시민이 서로 신뢰하면서 자발적으로 질서 지키기에 참여하면 사회 전체의 무질서 비용은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이다.

기초질서는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와의 약속이다. 약속은 우리가 밝고 건강한 사회를 살아가기 위해 꼭 지켜야 하는 예의다. 그래서 약속은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 약속은 상대방에게는 예의가 되지만 자신에게는 고귀한 의무가 된다.

기초질서가 잘 지켜진다면 서로의 신뢰 또한 높아질 것이고 신뢰를 기반으로 한 사회 전체가 튼튼해질 것이다.기초질서만 잘 지켜도 1%의 추가경제성장이 가능하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전문가들이 발표한 바로는 질서 특히 기초질서가 문란해지면 공연히 짜증이 나고 불화가 조성되면서 사람들이 서로 미워하고 공격적이 된다고 한다.

도덕성이야 각자의 마음속에 있는 것이어서 쉽사리 회복시키기 어려운 일이지만, 공공질서를 지키지 않으면 누구나 대가를 치르도록 하는 일이 필요하다. 유치원에서부터 학교 직장 시민사회단체 모두가 한마음이 되어 기본으로 돌아가는 기초질서 지키기에 나서야 한다.

우리는 서로 간섭하는 것을 싫어한다. 간섭하면 싸운다.

심지어는 간섭했다고 때리고 죽이기도 한다. 그래서 서로 무관심하고 버려둔다. 상관하지 않는다.

그러나 사회는 서로 충고하는 데서 더 발전한다.

인류 문화가 발전한 것은 사람이 서로 의견을 모으고 노력하는데 기인한다. 그러므로 스스로 질서를 잘 지키는 것도 당연하지만, 이제는 함부로 쓰레기를 버리거나, 우회전 차로에 불법 주차를 하는 것을 보면 안 된다고 말할 수 있는 용기도 필요하다.

지금부터라도 모두가 기본을 지키며 나부터 작은 것부터 기초질서를 지켜 사는 법을 배우고 올바로 실천하여 양심이 살고, 사람이 살고, 민주주의가 사는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 보자.

김 영 기 사랑의 열매 대전시나눔봉사단 총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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