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기가 시작되면서 자녀들이 학교폭력, 따돌림을 당하지 않을까 노심초사 걱정하는 학부모의 상담이 부쩍 늘어나고 있다.
교육부에서 전국 초·중·고 학생 412만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5년 2차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학교폭력 피해를 당한 경험이 있다고 답한 학생은 조사에 응한 390만명 중 3만4000명으로 0.9%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 유형으로는 언어폭력이 35.3%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였고 이어 집단따돌림(16.9%), 신체폭력(11.8%), 스토킹(11.0%), 사이버 괴롭힘(9.7%) 금품갈취(7.1%), 강제추행(4.3%), 강제심부름(4.0%)순으로 집계됐다.
14년 조사 결과에 비해 소폭 감소한 수치지만 여전히 100명 중 1명꼴로 학교폭력 피해의 경험이 있는 것이다.
이는 학부모들의 학교폭력에 대한 우려가 기우가 아님을 알 수 있는 통계자료이다.
그렇다면 24시간 내 옆에 두고 있을 수 없는 내 아이, 어떻게 학교폭력으로부터 지킬 수 있을까? 바로 그 해법은 부모의 관심이다.
위 조사에서 학교폭력 피해를 입은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학생의 학부모 중 그 사실을 알고 있는 학부모가 몇 명이나 될까?
피해 학생들 대부분은 피해를 당하고도 학교나 부모님에게 그 사실을 알리기가 어렵다고 답한다.
그 이유는 가해자로부터 보복에 대한 두려움 등 여러 가지 문제가 있겠지만 평상시 대화와 소통의 단절이 피해 사실을 알려야 하는 때에도 벽을 만들어 말 한마디 떼기 어렵게 만드는 것이다.
혹자는 이 글을 보면서 자신의 가정은 대화 시간이 많으니 상관없는 문제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다.
그러나 대화의 주 내용이 ‘시험 몇 점 맞았니?’, ‘언제 공부할거니?’, ‘게임 좀 그만해라.’와 같은 내용이라면 그것이 진정한 대화일까?
과연 위와 같은 가정에서 아이가 부모에게 학교 폭력 피해 사실을 말할 수 있을까?
아이가 학교에 다니면서부터 아니, 임신 열달을 채우고 세상 밖으로 나오는 순간부터 우리는 그 아이의 일거수일투족을 알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아이가 평소와 달리 우울하진 않은지, 몸에 상처는 없는지 더 많은 신경을 써야 한다.
필자는 생각한다 관심과 대화야말로 학교폭력으로부터 내 아이를 지키는 가장 완벽한 방법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