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현수막을 이용해 배, 복숭아 등 과일 재배에 꼭 필요한 봉지를 만들어 지역의 필요한 농민에게 무료로 나누어 줄 예정이기 때문이다.
과일농가는 병해충을 막고, 과일 색을 고르게 하기 위해 과일의 씨알이 어느 정도 크면 봉지를 씌운다.
이러한 과일봉지 구매에 농민들은 매년 적지 않은 돈을 들이는데, ‘홈패션 교실’을 통해 지역주민들이 재봉기술도 배우고, 농사용품까지 얻을 수 있으니, 그야말로 일석이조인 셈이다.
홈패션 교실은 지난 2일 시작해서 매주 월, 수, 금 저녁 7시부터 2시간 동안 군북면 복지회관에서 20여명의 수강생이 배우고 있다.
원래는 폐현수막을 수거하여 시장바구니, 가방, 앞치마 등 생활용품을 만들고 있었는데, 수강생들의 아이디어로 농사용품까지 만들게 됐다.
수업을 맡고 있는 조민숙(옥천읍 가화리) 강사는 “옥천에서 폐현수막을 이용한 용품 만들기는 처음이다. 수강생은 물론 지역 농민에게도 유용한 기술을 알려주게 돼서 보람이 크다”며, “이번 강의를 통해 배운 기술을 매년 활용해, 지역 농가 소득이 증가하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