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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KTX 증편하고 호남선 직선으로

대덕구 야권 후보 단일화 새 이슈로 등장, 국민의당 이슈 선점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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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6.03.31 20:15
  • 기자명 By. 총선특별취재팀
대한민국 국토의 중심 대전에서는 7곳의 선거구에서 모두 30명의 후보자가 출마한 가운데 '서대전 KTX' 문제가 총선 핵심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선거구마다 일여다야(一與多野) 구도 속에 야권 후보 간 '통합' 움직임도 서서히 이는 분위기다.
 
교통 관련 공약은 유권자 체감 효과가 빨라 그만큼 폭발력이 큰 사안으로 꼽힌다.
 
지난 지방선거 당시 오송역 분기점 문제를 놓고 설전이 오간 데 이어 이번 20대 총선에서도 서대전역 운행 KTX 증차문제로 여야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4월 호남선 KTX 전용선 개통과 함께 서대전역의 역할은 많이 줄어들었다. 하루 62차례를 오가던 KTX는 18차례로 줄었고 호남과의 연결도 끊겼다. 이용 승객의 발길이 뜸해지면서 서대전역 주변 지역상권도 움츠러들었다.
 
이로 인해 주변 상인들을 중심으로 주민들은 서대전역도, 호남 가는 길도 다시 살려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오는 8월 수서 발 KTX 개통에 맞춰 서대전역을 지나는 KTX 운행을 32차례로 늘리는 한편, 끊어진 광주와 목포·여수와의 열차 길을 잇고 열차 속도를 떨어뜨리는 구불구불한 선형도 바로잡아 달라는 것이다.'
 
최근 주민들은 서대전역 광장에서 KTX 증차운행 촉구대회를 열고 주민 12만명이 참여한 서명부와 호소문을 국토교통부와 한국철도공사에 전달했다.
 
20대 총선을 코앞에 둔 지역 정치권도 이 문제를 주목하고 있다.
 
새누리당 대전시당은 이번 총선 공약으로 서대전역 KTX 증편과 호남선 직선화 등 5개 지역 현안을 내걸고 시민의 성원과 지지를 당부하며 표심을 자극하고 있다.
 
이 공약은 대전시당이 공약개발위원회 등을 통해 주민 숙원사업 해결과 대전 발전을 위한 성장동력을 발굴해 종합해 엄선했다는 것이다.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도 호남선 직선화를 공약했다.
 
서로 교통망 확충의 적임자를 자처하며 상대 진영의 실정을 부각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운행량 감축에 대한 상대방의 '책임론'도 부각하는 모습이다.
 
포문은 더민주가 열었다.
 
더민주는 시당 논평을 통해 "서대전역 KTX가 멈춰선 이유는 정부의 충청 홀대와 무책임한 결정, 여기에 아무 소리도 내지 못하고 동조한 새누리당 국회의원 때문"이라고 책임을 떠넘겼다.
 
이에 새누리당 시당은 "호남선 KTX 운행 횟수 감소는 호남의 더민주 정치인들이 순박한 대전시민을 우롱하고 무시해서 일어난 '호남 정치인의 기득권 지키기' 희생의 산물"이라며 "호남 기반인 더민주의 기득권과 지역이익을 대변하지 못하고 당내 권력파워에서 밀려 지역 주민들의 이익을 제대로 대변하지 못한 대전 더민주 의원의 무항변과 무소신이 큰 원인"이라고 맞불을 놨다.'
 
대전지역 총선의 또 하나의 이슈는 야권 후보 간 통합 움직임이다.
 
19대 총선에서 대전지역은 새누리와 더민주가 '3대 3'으로 똑같이 지역구를 양분했다. 당시에는 여당과 지역당, 그리고 야당의 3자 구도였으나 이번 총선에서는 선거구마다 일여다야 구도가 형성됐기 때문이다.
 
대전지역 선거구 7곳 가운데 제일 먼저 야권 통합논의에 불을 붙인 선거구는 대덕구다.
 
더불어민주당 박영순 후보와 국민의당 김창수 후보는 28일 대전시민사회 원탁회의 대표단이 참석한 가운데 4·13총선 야권연대와 후보 단일화를 위한 합의서에 서명했다.
 
세부 방법에 의견을 모았다. 후보는 여론조사를 통해 결정하고 두 개의 여론조사 기관을 선정해 실시하되 안심번호를 활용한 휴대전화 조사로 한다는 데 동의하는 등 단일화 논의가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이번 대덕구 야권 후보의 단일화 움직임이 다른 지역 후보들에게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총선을 불과 20여일 앞둔 지난 19일 대전시당 조직을 가까스로 갖춘 국민의당은 '새정치'를 내세우고 유권자들에게 다가서고 있으나 아직 이렇다할 지역개발 공약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늦은 출발로 인해 정책대결에서 한 발 물러서 있고 이슈를 선점하지도 못해 고민이 깊어가고 있다.
 
대전에서 중앙당 창당대회를 연 국민의당 안철수 공동대표가 "일주일 만에 충청권을 세번씩이나 방문해 공을 들였다"는 충청민에 대한 구애만으로 기대했던 만큼 성과를 내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여론이다.
 
정치권의 한 인사는 "대전은 중앙 정치 이슈에 크게 흔들리지 않는 것이 그동안 대체적인 분위기였다"며 "최근 들어 유권자들이 이해관계에 민감한 부분도 있고 야권 통합 진행 여부에도 관심이 커 그 결과가 선거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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