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 = 대전] 박하늘 기자 = 공식선거운동 개시 후 첫 주말, 충청은 중앙당의 적극적인 지원유세로 달아올랐다.
충청지역은 지난 19대 총선에서 새누리당 12석, 민주통합당(현 더불어민주당) 10석, 자유선진당 3석을 나눠가지며 여야가 팽팽한 접전을 펼쳤다. 더욱이 이번 총선에서 충청권의석이 2자리 더 늘어남에 따라 여야가 충청의 민심잡기에 더욱 집중하는 모습이다.
새누리당은 이인제 충청권 선거대책위원장과 유민봉 비례대표 후보(12번)를 앞세워 대전지역 공략에 나섰다.
비례대표 안정권에 배치된 유민봉 후보의 대전방문은 지역정가의 눈길을 끌었다. 청와대 국정기획수석을 지낸 유 후보는 박근혜 대통령의 측근으로, 다음 총선의 대전권 유력주자로 평가받는다. 유 후보는 이날 유성구 신동을 방문해 과학벨트 추진상황을 들었으며 신탄진 시장을 돌며 시민들을 만났다. 유 후보는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의 성공을 위해 속도와 예산지원에 힘쓸 것이며 박근혜 정부의 국정과제가 성과를 내도록 힘이 될 것"이라고 했다. 선거개시일부터 지속적으로 대전을 방문하고 있는 이인제 비대위원장도 이날 서구 관저동과 월평동, 유성구 봉명동을 돌며 지지를 호소했다.
더불어민주당은 문재인 전 대표를 앞세웠다. 그는 이날 충청정가의 두 화두인 야권연대와 충청대망론을 꺼내 표심을 공략했다.
문재인 전 대표는 2일 유성구 노은동, 서구 둔산동, 동구 원동, 중구 은행동 등 대전지역을 두루 다니며 지지를 호소했다. 문 대표는 “끝내 야권후보들 간에 단일화가 되지 않는다면 대전시민께서 당선될 후보, 더 경쟁력 있는 후보에게 표로서 단일화시켜 달라”며 다른 야당을 견제했다. 이어 그는 "권선택 대전시장과 안희정 충남지사 같은 훌륭한 분들이 혼자서는 큰일을 해낼 수 없다"며 "충청에서 더민주 후보들이 대거 당선되면 그들이 충청을 벗어나 대한민국 전체를 이끄는 지도자가 될 것"이라며 충청대망론을 꺼내 표심을 자극했다.
국민의당은 비례대표 1번이자 중앙당 공동선대위원장인 신용현 후보를 앞세워 표심을 공략했다. 신 후보는 전 한국표준과학연구원장으로 대전지역의 차기 총선후보군으로 떠오른 인물이다. 국민의당은 3일 대전역에서 신용현 후보를 비롯 김삼화·김중로 등 비례대표 후보들과 함께 합동유세를 펼쳤다.
정의당은 중앙당의 지원없이 서구·유성구 등 후보가 나선 지역을 중심으로 집중유세를 펼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