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 = 대전] 박하늘 기자 = 세포의 생명활동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전령 RNA의 아데닌 꼬리길이가 세포주기 조절 유전자가 관계된다는 사실이 국내연구진에 의해 처음으로 밝혀져 암과 같이 세포주기이상으로 발생하는 질병을 이해하는 중요한 단서가 될 것으로 보인다.

기초과학연구원(IBS)은 RNA 연구단 김빛내리 단장 연구팀이 전령 RNA 수준에서 성숙한 세포의 아데닌 꼬리 길이와 세포주기 조절 유전자들의 번역 효율 간 상관관계를 규명했다고 5일 밝혔다.

세포주기는 생명유지·질병의 원인 등과 관련돼 있어 그동안 '세포주기는 어떻게 조절되는가'가 중요한 연구과제로 다뤄졌다.

이번 연구에서 연구진은 세포분열의 단계별로 꼬리서열분석법(TAIL-seq)과 리보솜프로파일링 기술을 적용, 전령RNA 아데닌 꼬리 길이와 단백질 번역사이의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그 결과 연구진은 분열기에 세포주기 조절 유전자들의 단백질 번역이 감소해야 세포분열이 마무리된 뒤 세포주기로 넘어갈 수 있는 것으로 추정, 이들 유전자의 아데닌 꼬리길이가 선택적으로 변하면서 단백질 번역을 조절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김빛내리 교수는 연구결과에 대해 “세포주기가 비정상적으로 진행될 때 암같은 질병이 발생한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이번 연구결과는 세포주기와 관련된 여러 질병을 이하는데 중요한 실마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분자생물학분야 국제학술지 ‘몰레큘러 셀(Molecular Cell)' 5월5일자 온라인 판에 게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