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서부경찰서(서장 이동기)가 4년째 운영하고 있는 유니 캅스(UnCops)는 지난 2013년 전국에서 처음 발족돼 올해로 4년째를 맞는다.
배재대학교(총장 김영호) 외국인 유학생들로 구성된 제4기 유니캅스는 오는 12일 오후 2시30분 대전서부서 회의실에서 발대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다.
지금까지 유니캅스 대원으로 참여한 배재대 유학생은 26개국 91명에 이른다.
4기는 중국을 비롯해 멕시코, 카자흐스탄, 세네갈, 캄보디아 등 11개국출신 21명의 유학생이 대원으로 선정됐다.
유니캅스 대원들은 외국인 밀집지역인 대전 서구 일대 주택가를 정기적으로 경찰과 함께 야간에 합동순찰하며 4대 사회악 근절 관련한 범죄예방 캠페인을 벌이고 외국인 민원해결 등 인권 보호활동을 펴고 있다.
또한 대학 다문화센터와 연계하여 결혼이주여성 및 자녀들과 1대1 멘토 결연활동도 전개하고 있다.
이들의 활동에 힘입어 최근 3년 동안 이 지역에서 외국인 관련 강력사건이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지난해 7월에는 유니캅스 대원이 날치기 피해사건의 피의자를 특정하는 결정적인 제보로 경찰이 검거하는 실적도 거뒀다.
또 올해 3월에는 유학생을 대상으로 한 스마트폰 중고거래 사기 피의자를 제보해 사건을 해결했다.
유니캅스 부단장을 받고 있는 체코 유학생 루시(Lucie)씨(여・비즈니스영어학과 4년)는 “4년째 대원으로 활동하면서 다양한 경험을 쌓고 봉사에 대한 보람도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대전서부경찰서 정규석 외사팀장은 “4년간 유니캅스 봉사단을 운영한 결과, 범죄예방 효과는 물론 직접 피의자를 검거하는 실적도 거두고 있다”며 “앞으로도 관내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의 네트워크를 활용하는 프로그램을 활성화 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