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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소록도 주민, 목원대에 장학금 기부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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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6.06.07 15:15
  • 기자명 By. 충청신문
지난 1980~90년대만 해도 대학 동아리 움직임이 활발해 아마 이 시기가 최대의 전성기가 아닌가 싶다.
 
하지만 그 이후 많은 동아리들이 침체를 겪고 있는 가운데 상당수가 재기 불능으로 개점휴업상태를 면치 못하고 있는것이 작금의 현실이다.
 
물론 예나 지금이나 문전성시를 이루는곳도 적지않지만 보편적으로 동아리 모임은 날로 퇴색되고 있는 느낌이다.
 
동아리가 대학문화에서 차지하는 비중, 이른바 기여도는 굳이 설명할 필요가 없다.
 
대학이 자체적으로 동아리들의 침체를 극복할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시대상의 변화라 할까, 격세지감을 느끼지 않을수 없다.
 
앞서 언급한 80년대에는 동아리 회원들마다 많은 자긍심을 지니고 있었다.
 
그러나 취업경쟁이 심화되면서 향후 진로문제가 최대의 현안으로 대두된지 오래이다. 
 
동아리 모임이 알게 모르게 쇠퇴한 원인중의 하나이다.
 
이같은 분위기속에 소록도 주민 40여명이 지난 26일 목원대를 방문,대학봉사단의 현지 소록도에대한 헌신적인
봉사에 감사의 뜻을 전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들주민들은 장학금 200만원도 전달, 훈훈한 인정의 꽃을 피우고 있다.이날 방문은 매년 ‘자신이 디자인하는 사회봉사’ 수업을 통해 17년간 소록도 한센인들을 대상으로 봉사활동을 펼친 목원대 학생들에 대한 감사의 답방 차원에서 이뤄졌다.
 
방문단은 소록도 봉사단 오성균 지도교수와 학교 측에 전하는 감사패에 이어 장학금 200만원을 기탁했다.
목원대 봉사단은 지난 2000년도부터 17년간 7000여명이 방문해 전국에서 가장 큰 규모의 소록도 봉사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들 봉사단은 지난 7일과 8일에도 소록도를 찾아 학생들의 성금과 교회의 협조로 준비한 떡과 빵, 다과 등 600인분의 물품을 지원하고 소록도 어르신들에게 직접 카네이션을 달아드리며 따뜻한 마음을 나누었다. 
 
또 몸이 불편한 어르신들을 위해 일일이 집을 방문해 식사수발, 집안청소, 밭일 가꾸기, 말벗되기, 바닷가 주변 대청소 등의 노력봉사도 아끼지 않았다.
 
알게모르게 소외의식을 갖고있는 지역주민들 입장에서는 천군만마를 얻은셈이다.
 
주민들은 변함없이 지속되온 정성과 나눔실천이 그저 고마울 따름이다. 
 
목원대 장학금 전달은 소록도사랑에 대한 답방 형식 이긴하나 무언가 감사의 뜻을 전해야 겠다는 주민들의 진
정어린 마음이 담겨있다.
 
목원대 소록도 동아리모임이 여느 봉사단체와 다른점은 현지 대상이 한센인마을 이라는 점이다.
 
지금은 모두 완치돼 일반인과 다를바 없지만 소외지역에서 17년을 빠짐없이 봉사를 지속해온 것은 말처럼 쉬운일은 아닐 것이다.
동아리 침체속에서도 보람있고 활기찬 그 진면목을 보는것같아 지난 80년대를 연상케 한다.
아! 그 옛날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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