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을 하던 A씨는 한 순간의 실수로 인해 아내가 떠나고 일터도 잃었다. 그는 다른 직업을 가질 만한 경력이나 기술도 없는 상태였다.
취업에 번번히 실패하면서 수많은 유혹들이 그의 머리를 스쳐갔다. 재범을 하고 싶다는 충동을 느끼기도 했다.
그러던 그가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 대전지부와 상담을 하면서 인생의 기회를 얻게 됐다. 여러차례 상담을 통해 세상에 나갈 준비를 시작한 것이다.
A씨는 법무보호복지공단의 도움을 받아 운전면허 (1종 보통)를 취득하고 충남 서산소재 자동차부품 공장에 취직했다.
A씨는 새 삶을 찾기위해 열심히 일했고 그 능력을 인정받아 입사 6개월만에 단순노무직에서 관리직으로 승진하는 등 안정적으로 사회에 복귀했다.
9일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 대전지부는 더오페라웨딩컨벤션에서 법무보호대상자의일자리 제공과 지역기업의 구인난을 해소하기 위한 ‘제7회 일터나눔 HUG 취업박람회’를 개최했다.
총 40개의 부스에는 기업임원들이 현장면접을 진행하며 지원자들을 크게 환대하며 적극적으로 상담에 나섰다.
또 박람회장 한편에는 법률자문, 신용회복, 간이 건강검진 등 다양한 부대행사가 열렸다.
이날 어려운 환경에 처해있는 출소자와 보호관찰대상자를 위해 법무보호사업기금을 전달하는 시간도 가졌다.
지역내 환경개선과 친환경자원개발을 전문으로 하는 ㈜그린환경산업을 운영하는 송진석 대표가 5000만원의 기금을 전달했다.
지역사회 봉사와 나눔 활동에 앞장서온 송 대표는 “새 삶을 살려고 해도 기회조차 없는 사회내 취약계층에 조금이나마 힘이 되고 싶다”며 “출소자를 사회가 함께 끌어안아야 할 우리의 이웃으로 봐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2011년부터 14명의 출소자들을 채용한 동이산업의 홍인표 대표는 300만원을, 한수건설산업(주) 유월수 대표가 200만원을 각각 전달했다.
이날 취업박람회는 출소자 200여명이 면접을 봤고 현장에서 50여명이 채용(예정)되는 성과를 거뒀다.
박태규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대전지부장은 “이번 행사는 구인·구직의 만남의 장을 넘어서 출소자들에 대한 지역사외의 인식을 제고함으로써 그들을 온전한 사회의 일원으로 받아들이는데 있다”며 “출소자 등 보호대상자에게 새 삶의 기회를 주는 것은 범죄예방을 위한 지름길이며 지속적으로 사업을 개발해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