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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송분기역사 건립 허점투성이(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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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09.06.10 19:10
  • 기자명 By. 충청신문/ 기자
충청권 숙원사업인 충북 오송분기역 건립사업 현장이 비산먼지방지 대책은 전혀 없는데다 폐기물이나 다름없는 폐콘크리트 골재를 사용하는 등 환경관리에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다.

특히 이 공사는 내년 준공을 목표로 건립하기 위해 무리한 공기단축 등으로 부실시공 논란도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경부 고속철도 오송정거장 노반시설 및 역사 건립사업은 한국철도시설공단이 발주해 지난해 8월 착공, 내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오송분기역 건설공정은 현재 31%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이 공사비는 모두 1253억7100만원으로 한진중공업이 시공을 맡아 현재 노반공사부분은 마무리 단계로, 건물공사는 일부 기초공사와 콘크리트 옹벽공사가 병행되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대형공사를 하면서 비산먼지방지대책이 거의 없어 바람이 불어올 경우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뿌연 먼지로 뒤 덮히게 된다.

이 때문에 통행차량이 많은 이 구간에 운전자들의 불편은 물론 자칫 교통사고 위험도 뒤따르고 있다.

실제로 교량구간의 경우 작업 도로바닥에는 비산먼지가 수북이 쌓여 있어 조금만 바람이 불어도 눈을 뜨지 못할 정도로 피해가 심각했다.

또 한진중공업은 공사현장 도로와 사무실 주변, 중장비 보관소 등 곳곳에 건설폐기물인 폐콘크리트와 각종 폐기물이 섞인 골재를 사용해 바닥에 깔았다.

수백, 수천톤(추정)이 현장에 사용된 이 폐기물은 ‘순환골재’라는 명분으로 둔갑돼 감쪽같이 사용되고 있었다.

이 폐기물은 비가 올 경우 인체에 치명적인 유해성분이 씻기거나 침출수 등이 농경지와 하천으로 흘러들어 수질오염은 물론 환경파괴의 주범이 되고 있다.

건설학계 관계자는 “건설폐기물의 재활용촉진법에 의해 순환골재를 사용할 수 있으나 이는 도로 기층재의 경우 10%정도며 골재 사용시 감독관 등 공무원의 허가에 한해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내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촉박한 공기로 인한 노반 부분과 콘크리트 기둥 등 주요 구조물부분에서 발생하고 있는 부실시공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따라 총체적인 관리감독이 요구되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지역 건설업체 한 관계자는 “여름철에 들어서 비산먼지 방지에 대한 대책이 더욱 필요한 시기이며 공사원가를 줄이기 위해 건설폐기물과 다름없는 골재를 사용한 다는 것은 대기업으로서 있을 수 없는 행위”라고 꼬집었다.

한편, 취재팀이 현장 취재를 위해 실질적인 책임을 맡고 있는 감리단을 방문했으나 관계자는 철도시설공단 충청본부로, 본부는 본사 홍보실로 서로 떠미는 등 예민한 반응으로 현장취재를 꺼리고 있다.

기동취재팀/이상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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