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충청포럼] 중년 괴롭히는 손목터널증후군, 예방과 조기치료 중요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입력 : 2016.06.23 13:25
  • 기자명 By. 충청신문
▲ 변병남 써지탑병원장

[충청신문=변병남 써지탑병원장] 최근 컴퓨터나 스마트폰의 사용이 많아지면서 수부와 관련된 질환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고 있는데 그 중 하나가 수근관 증후군(손목터널 증후군)이다.

특히 중년 여성분들에서 많이 나타나며 손끝이 저린 증상으로 시작하나 병이 진행되면서 손가락의 통증과 함께 감각이나 운동기능도 떨어지는 증상도 보일 수 있다.

수근관이란 손목 앞쪽의 피부조직 밑에 손목을 이루는 뼈와 인대들에 의해 형성되어 있는 작은 통로인데, 이곳으로 9개의 힘줄과 하나의 신경이 손 쪽으로 지나간다.

수근관 증후군은 이 통로가 여러 원인으로 좁아지거나 내부 압력이 증가하면, 여기를 지나가는 정중신경이 압박이 되어 이 신경 지배 영역인 손바닥과 손가락에 이상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다.

수근관 내 압력이 증가하는 정확한 원인은 몇몇 연구에서는 손을 많이 사용하는 사람들에게서 수근관 증후군이 많이 발생한다고 하나 아직 확실히 입증된 것은 아니다.

직업과 관련해서는 진동을 많이 느끼는 일을 하는 노동자들이나 손목을 세게 구부리는 동작이 반복되는 직업을 가진 사람(작업장 근로자, 운전 기사, 목수 등), 손목이 고정된 자세로 컴퓨터 작업을 많이 하는 사무직에 종사하는 사람, 손을 빠른 속도로 반복해서 사용하는 사람(악기 연주자 등)에서도 흔히 발생 할 수 있다.

학생들의 경우 글씨를 쓸 때 펜을 강하게 쥐는 버릇이 있으면 이런 증상이 발생할 수도 있다. 그밖에 비만, 여성, 임산부, 당뇨, 류마티스 관절염, 갑상선 기능 저하증 등의 전신 질환이 있는 사람들에게서 더욱 흔하게 발병하는 것이 알려져 있다.

진단을 위해서는 앞에서 언급한 임상 증상이 중요하며 병원에서는 손목 굴곡검사, 신경타진검사, 정중신경 압박 검사 등이 필요하다.

또한 경추 디스크 질환이나 다른 신경 질환 혹은 근육 질환과 감별이 어려운 경우에는 신경 근전도 검사와 같은 전기 생리학적 검사가 도움이 된다.

또한 최근에는 고해상도 초음파를 이용해 가로 손목 인대의 비후나 융기, 국소적 신경 압박 및 압박 근위(부)나 원위(부)의 부종 등을 관찰할 수 있고, 수근굴 내 종양 등의 원인에 의한 신경 압박 등을 평가할 수 있어 진단과 경우에 따라 주사치료 등의 보존적 치료를 동시에 할 수도 있어 사용이 증가되는 추세이다.

치료는 다른 질환과 마찬가지로 우선 보존적 치료를 시행해 볼 수 있는데 일반적으로 보존적 방법은 증상이 심하지 않고 엄지 두덩의 근육 위축이 없으면서 증상이 발생한 이후의 기간이 오래되지 않은 경우에 가능하다.

엄지 두덩의 근육이 위축되어 평평해지거나 수근관 내의 종양 등 발병 원인이 되는 제거해야 할 확실한 병리가 발견된 경우, 3개월 이상의 보존적 치료에도 호전이 없거나 악화되는 경우, 수술적 치료를 시행한 후에 재발된 경우에서는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보존적 치료로는 가끔씩 손 저림이 나타나는 초기에는 일상 생활에서 손목이 굽혀지는 자세를 피하기만 해도 증상이 좋아질 수 있다.

지나친 손목과 손의 사용을 억제하고 장시간 손목이 낮은 자세로 작업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손목 아래에 쿠션을 받쳐 주면 증상이 호전될 수도 있다. 컴퓨터를 사용할 때에도 마우스나 키보드를 사용할 때 손목 받침용 쿠션을 사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그 밖에 손목의 과도한 사용을 방지하기 위해 부목으로 고정을 하거나 약물치료, 주사치료를 시행 할 수 있다.

수술적 치료는 정중 신경을 압박하는 가로 손목 인대를 잘라주는 시술을 하는 것이다. 과거에는 손목 부분에 큰 절개선을 넣어서 수술을 해 손목과 손바닥에 흉터가 크게 생기고 그로 인한 통증이 있는 경우가 있었으나 최근에는 2~3cm 정도의 최소 절개법으로 비교적 간단히 치료가 가능해 고가의 장비를 이용한 내시경적 수술보다 더 선호되고 있다.

수술을 한 경우 결과는 양호한 것이 일반적이며, 심각한 합병증은 1~2% 이내로 거의 없다. 발생 가능한 합병증으로는 정중신경이나 그 수지 신경 분지와 수지 굴곡 건의 손상, 수술 후 출혈이나 혈종 형성, 감염으로 인해 치유가 약간 지연되는 경우도 있다.

아직까지 수근관 증후군을 예방하기 위한 뚜렷한 예방 수칙이나 권고되는 기준은 없으나 수근관 증후군이 잘 발생하는 중년 여성에게 증상이 발생한 경우에 조기에 전문의의 진료를 받고 치료를 상담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저작권자 © 충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충청신문기사 더보기

하단영역

매체정보

  • 대전광역시 중구 동서대로 1337(용두동, 서현빌딩 7층)
  • 대표전화 : 042) 252-0100
  • 팩스 : 042) 533-7473
  • 청소년보호책임자 : 황천규
  • 법인명 : 충청신문
  • 제호 : 충청신문
  • 등록번호 : 대전 가 00006
  • 등록일 : 2005-08-23
  • 발행·편집인 : 이경주
  • 사장 : 김충헌
  • 「열린보도원칙」충청신문은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 노경래 (042-255-2580 / nogol69@dailycc.net)
  • Copyright © 2024 충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dailycc@dailycc.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