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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도 원하는데”… 충북도의회, 공공관사 건립예산 ‘싹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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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6.07.17 13:13
  • 기자명 By. 신민하 기자
[충청신문=청주] 신민하 기자 = 충북도교육청이 요구한 벽지학교 공동관사 매입·신축 예산을 충북도의회가 전액 삭감하자 교육계 안팎에서 불만과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충북도의회 교육위원회는 지난 13일 도교육청의 올해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을 심사, 영동 공동관사(아파트)매입비 18억원 전액과 괴산 송면초등학교·송면중학교 관사 신축비 2억2600만원을 전액 삭감했다.

도교육청은 영동 공동관사는 영동읍의 분양아파트 8가구(가구당 3명 입주 계획) 사들여 청주와 대전 등 외지에서 영동 읍·면의 각급 학교로 출퇴근하는 교직원들에게 제공할 계획이었다.

도교육청이 도의회에 예산안을 올리기 직전 수요 조사를 벌인 결과 모두 32명의 교사가 관사 입주 의사를 보였다.

괴산 송면중은 청주에서 차로 1시간 거리에 있는 곳이다. 그런데 해발 고도가 높은 고개가 2개 있고, 길도 구불구불해 겨울철 눈이 많이 내리면 청주에 거주하는 교사들이 출근을 포기해야 할 만큼 오지다.

도내 벽지 중학교 가운데 사용 중인 관사가 없는 유일한 학교이기도 하다.

도교육청은 송면초등학교 유치원생과 초등학생을 포함해 70명가량의 소규모 학교지만, 귀농자들이 늘어나 학생 수가 감소하지 않는다고 보고 6가구 규모의 원룸형 관사를 지으려 했다.

관사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출퇴근하는 교직원의 불편이 이어질 수밖에 없다.

교사들이 관사에 거주함으로써 학교와 마을이 활성화하기를 바랐던 주민들도 교육위의 결정에 크게 실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10대 도의회 후반기 시작과 함께 교육위가 처음으로 내린 결정이어서 삭감된 예산이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복구될 가능성은 희박하다.

교육위가 현장 점검을 통해 영동읍 공동관사 매입과 송면중 관사 신축이 적정하다고 판단하면 관련 예산은 올해 제2회 추경이나 내년 본예산에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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