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주인공은 (사)시각장애인연합회 보은군지회(회장 황호태 56)씨로, 지난 21일 보은군 내북면 남부로6235 소제 주성교회(목사 박종선)에서 노인대학 졸업식에 초청되어 100여명의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삶에는 고난이 있지만 희망도 있다’란 제목으로 강연을 했다.
이날 강연에서 황 회장은 앞을 못 보는 시각장애인으로 태어나 가장 가까운 부모님과 사회로부터 냉대와 멸시를 받아오면서 삶의 희망을 잃고 살아가고 있을 때 자신에게 삶에 희망을 준 것은 박조준 목사님이 라디오방송에 나와 한 설교라면서 "예수님은 장애를 가진 모든 사람들과도 친구가 되어 준다며 예수님에게로 오라는 말씀을 듣고 예수님을 만나 새로운 삶을 찾게 되었다"고 했다.
청주맹학교에서 고등교육을 마친 후 시각장애인이 할 수 있는 안마기술을 배워 자격증을 취득 한 뒤 대학에서 사회복지사 자격을 취득하고 보은 성심요양원에서 시설 내 어르신들의 불편한 몸을 돌보아주며 사회복지사로 근무를 했었다고 했다.
또 황 회장은 "자신은 장님이란 장애를 가지고도 희망을 잃지 않고 살아가고 있다"며 "어르신들이 젊은 시절보다는 힘든 삶인지 모르겠지만 저보다는 불행하지 않으실 것 아니냐. 장님인 나도 희망을 잃지 않고 살아가고 있는 저를 보며 용기를 가지시라”고 역설했다.
이날 황호태 회장의 강연을 들은 주성노인대학 어르신들은 “나이가 들어 늙어가는 것이 서럽다고만 여겼는데, 앞을 못 보는 장님도 사회에 봉사를 하며 씩씩하게 살아가고 있는 것을 보고 삶에 희망을 가지게 되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