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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수도 특집] 지난해 가뭄극복 노력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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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6.07.26 13:05
  • 기자명 By. 충청신문
[충청신문=내포] 이성엽 기자 = 논바닥을 거북등처럼 만들고 농작물을 타들어가게 한 2015년 봄가뭄은 장마철이 지나도 좀처럼 나아지지 않았다. 한여름의 시원한 빗줄기를 기대했으나 그 해 여름은 변변한 소나기 한 줄금 없이 지나갔다. 8월로 접어들자 먹는 물 등 생활용수가 심상치 않았다. 충남 서부지역의 식수원인 보령댐 수량이 심각한 수준으로 줄어들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에 충남도는 8월 25일 시군 상수도 담당자와 수자원공사(K-water) 보령권관리단 및 대청댐관리단 관계자들과 머리를 맞대고 가뭄에 따른 긴급 상수도 수급대책을 협의했다. 이 자리에서 충남도는 도내 상수도 공급 상황을 설명하며 가뭄 대응방안으로 절수운동 전개, 자체 수원관리, 비상급수체계 구축 등을 들었다.
K-water는 이 자리에서 보령댐이 심각단계로 이미 8월 18일부터 하천유지용수를 하루 3만1000톤에서 4000톤으로 감량하고 있다며 10월부터는 생활용수를 20% 감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청댐 또한 주의단계로 10월부터 하천유지용수를 감축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날 회의 결과 향후 대응방안은 단기적으로 주민홍보 등 절수대책 추진 및 자체 수원확보 노력과 함께 장기적으로는 광역 간 급수체계조정에 의한 용수확보 방안을 논의키로 했다.
9월 들어서도 좀체 비가 올 기미는 보이지 않고 상황은 더욱 급박하게 돌아갔다.
충남도의 물관리 담당자들은 각 시군에 협조사항을 전달하고 대책회의를 준비하랴 각 언론사에 물절약 대주민 홍보를 요청하랴 눈코뜰 새 없이 분주했다.

9월 7일 충남도와 서부 8개 시군이 참석한 가운데 K-water 보령댐관리단 주관 절수대책 회의가 열렸다. 이날 회의에서 10월 5일 심각 2단계 돌입시 생활용수 20% 감축을 공식 발표했다.
충남도는 이같은 가뭄이 계속될 경우를 대비해 ▷심각 2단계(10. 5~2016. 3. 15) ▷비상단계(2016. 3. 16~6. 30) ▷댐 고갈 단계로 설정해 놓고 가뭄 극복에 총력을 다했다.
9월 15일 충남도는 시군 부단체장과 생활용수 가뭄대책 영상회의를 개최했다. 이 회의서 행정부지사는 생활용수 부족의 심각성을 알리고 물절약 동참에 행정력을 집중해 줄 것을 강조했다. 금강·수도권 용수와 발전소 온배수를 활용하는 대체수원 개발 추진에 대해서도 설명하는 한편 특별재난지역 선포 검토와 시군별 자체수원 확보를 위한 예산 지원도 밝혔다.

충남도는 이날 오후 당진시, K-water와 2단계 급수체계조정에 대해 협의했다. 이튿날인 9월 16일 국민안전처는 충남 가뭄의 심각성을 알리며 물절약 홍보 재난문자를 발송했다. 가뭄대비 병입수돗물 확보를 위해 시군별 비축량 및 수요를 파악하는 한편 생활용수 감량에 대비한 시군 수도시설 운영 시나리오를 작성해 놓았다.
충남도는 대체 수원으로 금강용수를 활용하는 방안을 선제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K-water와 국토부를 방문해 협의하고 중앙정책 참여를 위해 TF구성을 제안했다. 상하수도 팀장은 TV생방송에 출연해 가뭄 극복을 위한 절수운동에 도민 모두 참여해 줄 것을 호소했다.
생활용수 감축에 앞서 사전 적응훈련도 8개 시군에서 나흘간 실시했다. 실제 감축시 주민피해 최소화 및 문제점을 사전 파악하기 위해서였다. 또한 물절약 가정엔 수도 사용료를 할인해 주는 인센티브 제공방안을 강구했다.

도는 가뭄 극복을 위한 장기적 대책으로 비상용수 공급을 위한 펌프 신설과 금강용수 활용을 위항 임시관로 시설을 추진키로 했다. 특히 임시관로 시설은 낙화암 부근에서 취수한 물을 공급하는 27.5km의 노출형 관로로 하루 11만5000톤의 물을 보낼 수 있는 방대한 사업으로 그 해 연말까지 가뭄이 계속되면 국비 370억 원을 확보해 추진한다는 계획을 세우기도 했다.
도의회 의장단을 비롯한 도의원들도 가뭄현장을 수시 방문해 그 심각성을 직접 살피며 주민들의 절수운동 동참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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