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한밭교육박물관에 따르면 지난 한달 지역내 학교와 개인으로부터 유물 300여점을 기증 받았다.
이 유물들은 6남매가 대전삼성초 동문임을 보여주는 연도별 졸업장 및 각종 상장(1950~1964), 대전문창초 제7회 졸업사진(1963), 유성초, 한밭중, 보문고등학교 각종 상장 및 임명장(1957~1969), 중학교 가사 시간의 바느질 실습 공책(1976), 중도공업고등학교 졸업앨범(1976, 현 계룡공고), 초등교원 자격증(1955)과 대전사범학교 수료장(1955), 교사재직 중 사용한 철판과 철필세트(1970년대), 교련복과 여학생 교복, 1980~90년대 각종 학용품 등으로 대전교육의 시대별, 학교급별 변화를 알 수 있는 교육환경 및 문화를 보여준다.
기증된 유물들은 기증자 개개인의 학창시절 역사가 담겨있는 것은 물론이고, 짧게는 10여년, 길게는 60여년 가까이 간직되어 온 소중한 교육유산이다.
특히 학교에 다니기조차 어려웠던 시절에 받았던 졸업장, 개근상장은 비록 종이 한 장이지만 ‘감히’ 버릴 수 없는 물건이었기에 잦은 이사에도 지금까지 애지중지 보관해왔던 세월의 흔적도 고스란히 묻어있다.
이 때문에 유물 전달 중에 눈시울을 붉히거나 또 딸을 시집보내는 마음으로 유물을 기증하는 이도 있었다.
각양각색의 사연을 가지고 교육박물관에 기증 된 유물은 영구 보존되며 관련 전시 개최 시 우선적으로 전시될 예정이며, 기증자는 박물관내 ‘기증자 명예의 전당’에 그 이름이 오른다.
한밭교육박물관 고광병 학예연구실장은 “지금까지 기증에 참여해 주신 분들에게 다시 한 번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오는 10월까지 계속되는 기증캠페인에 많은 분들의 관심과 참여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