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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주변의 조그만 관심이 학교폭력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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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6.08.24 13:35
  • 기자명 By. 충청신문
▲ 김현동 대전동부경찰서 천동파출소 순경

[충청신문=김현동 대전동부경찰서 천동파출소 순경] 지난 2011년 대구에서 한 중학생이 학교폭력을 견디지 못하고 유서를 남긴 채 극단적인 선택을 한 사건이 알려져 많은 사람들의 안타까움을 샀다.

이후 학교폭력의 심각성이 대두되며 '학교폭력근절 종합대책'이 발표되고 관련 법률이 제정되는 등 수많은 대책이 시행되고 있다.

그러나 정부의 끊임없는 노력에도 불구하고 학교폭력 사례는 좀처럼 줄지 않고, 오히려 그 방법이 교묘하게 변화하며 확대되어 가는 경향이 있다.

과거의 학교폭력이 주로 물리적인 신체적 폭력이었다면, 최근에는 언어적 폭력이나 사이버 폭력과 같이 폭력의 형태가 다양해지고 그 범위가 확대되어지고 있다.

특히 SNS나 스마트폰 메신저 등을 통해 특정학생을 집단적으로 따돌리거나 괴롭히는 사이버공간에서의 폭력은 갈수록 지능화되며 심각해지고 있는 실정이다.

언어폭력과 사이버공간에서의 집단따돌림은 신체적 폭력과 달리 폭력의 흔적이 겉으로 들어나지 않아 더욱 은밀하게 행해진다.

가해학생들 또한 이런 행위를 현실적인 폭행이나 괴롭힘이 아닌 하나의 놀이나 SNS상에서 이루어지는 일상의 소통수단쯤으로 생각하며 죄의식을 느끼지 못한다.

더 큰 문제는 학교폭력의 대상연령이 갈수록 어려지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청소년폭력예방재단에서 초등학교 고학년부터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5년 학교폭력 실태조사에 따르면 피해응답자 중 초등학교(1.4%), 중학교(0.7%), 고등학교(0.5%) 순으로 나타나 학교폭력에 노출되는 시점이 점차 낮아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학교폭력의 피해자들은 육체적인 고통 뿐 아니라, 정신적으로도 극도의 불안감과 무력감, 적개심, 우울증상 등에 시달리며, 심각할 경우 자해 또는 자살시도를 하게 된다.

나아가 이러한 정신적 고통은 학교를 벗어나 성인이 되어서도 심각한 트라우마로 남아 평생을 따라다니기도 한다.

이러한 학교폭력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폭력의 정도가 심해지기 전 초기에 바로잡는 것이 중요하다.

학교폭력의 피해를 당하였거나, 주변에 조금이라도 학교폭력 피해의심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학교폭력 신고전화 117센터로 신고하거나, 전화 상담이 부담스러운 경우는 휴대폰 어플리케이션 '117 Chat'을 이용하거나 문자메시지 #0117을 통해 채팅 방식으로 신고하여 전문가에게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학교폭력은 더 이상 학교만의 문제가 아니다. 주변에 있는 우리 모두가 학교폭력의 '방관자'가 아닌 '방어자'로서 아이들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으로 학교폭력 제로환경 조성에 힘써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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