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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남대서 박사학위 외국인 부부 탄생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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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06.08.14 16:27
  • 기자명 By. 조찬구 기자
중국 국적의 한 조선족 출신 부부가 지역대학에서 동시에 박사학위를 받아 화젯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한남대에 따르면 중국 연변조선족자치주 출신 공무원인 최송호씨(45)와 부인 김복자씨(43) 부부가 지난 11일(금) 경제학 논문을 발표해 나란히 박사학위를 받았다고 지난 13일 밝혔다.
이들 부부는 지난 2001년 최씨가 중국 길림성에서 공무원으로 근무할 당시 인연을 맺은 한 사업가의 적극적인 추천으로 한남대 석사과정을 밟게 되었다.
최씨는 유학을 위해 휴직을 결정하고 부인과 함께 사재를 마련, 한남대에 입학한지 2년 만에 석사과정(경제학)을 마치고 뒤이어 3년 반 동안 각고의 노력 끝에 박사과정(경제학)을 마칠 수 있었다.
최씨 부부가 학위논문 준비를 결심하게 된 배경에는 한남대 중국통상경제학부와 깊은 관련이 있다.
이 학부는 중국경제관료단이 한국 경제를 배우기 위해 해마다 방문할 만큼 중국 정부에서도 주목하는 학부로 잘 알려져 있으며, 대외경제무역대학을 비롯한 5개 중국 자매대학과도 3+1유학제도를 맺어 활발히 교류하고 있다.
그러나 유학비자로 한국에 건너와 학위를 받기까지 5년 반의 세월은 이들 부부에겐 모든 것이 낯설고 힘든 시기였다. 최씨의 경우 중국인학교를 나온 터라 한국어가 서툴러 두 배의 노력이 필요했다. 더욱이 직장을 가질 수 없어 수입마저 전무했던 최씨 부부는 학비와 생활비 마련이 늘 걱정이었다.
이 때 이들의 어려운 형편을 듣게 된 한남대 정명기 교수(중국통상전공)가 후견인역할을 자처하고 나섰던 것.
정교수를 통해 대학측의 배려로 최씨는 시간강사와 부인 김씨는 대학원 장학조교로 일하면서 무사히 학위를 마칠 수 있었다.
지난 90년 중국 동북사범대를 졸업한 최씨가 이번에 발표한 박사논문은 ‘진화론적 관점에 의한 대덕 R&D특구의 분석’이라는 내용으로 대덕연구단지가 대덕 R&D특구로 발전하기까지의 변화요인을 진화론적인 관점에서 분석하고 있으며, 이제 대덕 R&D특구가 시장흐름의 변화에 보다 융통성을 갖고 연구 성과에 대한 상용화가 활발히 이루어져야 한다는 향후 발전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또한 중국 연변대학교를 88년도에 졸업한 부인 김씨는 ‘중국 이동통신 제조업의 기술역량 연구’라는 제목의 논문을 발표해 최첨단의 한국 IT산업을 모델삼아 급부상하고 있는 중국 이동통신 제조업의 발전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최씨 부부는 “학위를 받기까지 어려운 과정을 잘 이겨낼 수 있도록 배려해 주신 한남대 관계자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며 “앞으로 한국과 중국간 경제분야 전문가로써 가교역할을 다하고 싶다.”고 밝혔다.
한편 부인 김씨는 이달 17일 귀국 후 하북성 소재 진황도에 위치한 연산대학교에 경제전공 교수로 공식 임용될 예정이며, 최씨 역시 같은 지역의 정부기관으로 복직하게 된다.
/조찬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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