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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공단 쌍둥이 빌딩 ‘지역 업체 사절’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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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09.07.05 19:02
  • 기자명 By. 충청신문/ 기자
한국철도시설공단(이사장 조현용)이 입주를 앞둔 철도 쌍둥이 빌딩시설물관리 용역 입찰에서 자격조건을 강화해 사실상 지역업체를 배제시키고 있어 관련업체들이 크게 반발하고 나섰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지난 2일 대전의 새 ‘랜드마크’가 될 철도기관 공동사옥 관리용역 업체를 선정하기 위한 입찰 공고를 냈다. 그러나 공단은 사실상 지역업체 참여를 막기 위해 자격조건을 한층 강화한 것으로 알려져 특정업체 봐주기란 의혹마저 제기되고 있다.

철도기관 공동사옥 시설관리 용역 입찰 참가자격(안)을 보면 시설물 유지관리 용역, 청소관리분야, 경비용역분야 등 각 분야별로 입찰 공고일 기준 최근 3년 이내에 단일계약으로 업무용시설(오피스텔 제외)인 건물 연면적이 5만5683㎡(1만7000여평)이상의 단일건물에 대한 건물시설관리, 청소용역관리, 시설경비 용역을 1년이상 수행한 실적이 있는 업체로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용역수행 능력평가로 당해 설계금액 대비 최근 3년간 유사용역 현행 이행실적을 기준으로 평가점수가 최고 20점으로 자격을 모두 갖춘 업체는 단독참여가 가능하다는 조항을 넣어 서울 등 수도권 대형업체가 지역업체와 컨소시엄을 이루지 않고도 단독 참여의 길을 열어 놨다.

특히, 공동도급에 관한 사항 중 지역업체 참여시 3점 가점 부분도 이행실적 1, 2위 점수 차이가 4점이 나기 때문에 차순위 업체는 컨소시엄을 한다고 해도 사실상 낙찰되기가 매우 어렵다는 것.

이처럼 현행 기준안을 적용할 경우 대전·충청 지역업체는 입찰 참여를 봉쇄하자 지난 2일 한국건물위생관리협회 대전충남지회를 비롯해 한국경비협회 대전충남지회, 한국건축물 유지관리 대전충남지회 등의 협회장들은 철도시설공단을 방문해 현 입찰공고문을 취소할 뿐만 아니라 수정 정정공고할 것을 강력하게 요구했다.

또, 협회장들은 “6일 대전·충남지역 250여 용역업체가 참여한 가운데 단체행동를 벌이겠다”고 밝혔다.

시설용역업체 관계자는 “지역업체 입찰자격조건을 말로는 완화를 외치고 있으나 교묘한 수법으로 지역업체 참여를 제한하는 철도시설공단에 분노를 금치 못한다”며 “입찰이 서울 등 특정 대형 용역사들만 참가하게 돼 있어 지역경제 활성화에 반하는 처사”라고 분개했다.

또 다른 임원은 “지역업체와 컨소시엄할 경우 3점 가점을 준다고 명시돼 있으나 1위와의 차이가 4점이라면 누가 지역업체와 컨소시엄을 하겠느냐”면서 “철도 쌍둥이 빌딩을 대전의 ‘랜드마크’라고 하는데 대전의 건물을 지역업체가 관리할 수 없다면 이는 넌센스”라고 성토했다.

이에 철도공단 관리본부 관계자는 “자격을 모두 갖춘 업체는 단독으로 응찰이 가능하나 지역업체와 컨소시엄으로 참여할 경우 3점 가점 부분은 계약단계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철도기관 공동사옥은 지난 2006년 대전역 인근 소제동에 1946억원을 투입해 연면적 11만1366㎡로 지하 4층 지상 28층 규모 건물 완공해 오는 10월 입주를 앞에 두고 있는 상태다.


/류지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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