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역에는 이날 새벽부터 귀성객들이 속속 고향에 도착하면서 맞이방에 200명 이상의 이용객이 몰렸다.
먼 길을 오는 가족들을 마중 나온 이들은 기차 도착시각을 알려주는 전광판과 시계를 번갈아 바라보며 반가운 얼굴들을 기다렸다.
대전을 떠나 서울과 영남권의 고향을 향하는 귀성객들의 발길도 이어졌다.
자식들이 치러야 하는 귀성전쟁의 불편을 덜어주기 위해 아들딸 집으로 발걸음을 옮기는 부모들도 간간이 눈에 띄었다.
대전역 관계자는 "오늘 하루 대전역에 도착하거나 대전역에서 고향을 찾아 떠나는 사람들이 지난 설 연휴 첫날과 비슷한 5만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열차표는 하행선이 입석까지 모두 팔리고, 상행선도 일부 구간의 입석을 제외하면 대부분 매진됐다"고 말했다.
대전복합터미널도 고속버스와 시외버스를 이용한 귀성객과 고향을 찾아 떠나는 인파가 몰리면서 평소보다 크게 혼잡했다.
한편, 경부고속도로 안성분기점-천안분기점 구간과 천안논산고속도로 천안분기점-풍세요금소 구간이 온종일 극심한 정체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