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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민심, ‘충청 대망론’ 가시화

반기문·안희정·정우택, 일찌감치 기지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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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6.09.18 17:54
  • 기자명 By. 선치영 기자

[충청신문=대전] 선치영 기자 = 추석연휴 충청권 민심의 화두는 단연 반기문 유엔(UN) 사무총장이었다. 김종필 전 국무총리가 반 총장에게 "결심한대로 이를 악물고 하라"며 자신도 돕겠다는 메시지를 전달한 것으로 17일 알려지면서 '충청대망론]에 힘이 실렸다.

게다가 파괴력 있는 충청권 주자가 일찌감치 내년 대권을 향해 속속 두각을 나타내면서 ‘충청 대망론’의 현실화에 점점 무게가 실리고 있는 형국이다.

충청 출신 정치인들의 대권도전은 늘 실패로 이어졌다. 1987년 신민주공화당으로 출마한 김종필 전 총리가 낙마 후 97년 15대 대선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에게 후보자리를 넘겨주며 꿈을 접었고 이인제 전 의원이 16대 대선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에게 경선에서 패한 후 꼬마 민주당으로 낙선 후 힘을 잃었다.

이후 ‘포스트 김종필’로 불리던 이완구 전총리도 ‘성완종 리스트’에 연루되 정치인생의 막을 내리면서 ‘충청 대망론’이 힘을 잃었지만 정치권에서 여권으로 부류되는 반기문 유엔총장과 더불어민주당의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대권채비를 서두르고 있어 힘을 잃었던 ‘충청 대망론’이 조기에 불 붙으며 충청민들의 마음을 흔들고 있다.

이번 추석연휴기간에 반기문 유엔사무총장과 정세균 국회의장, 여야 3당 원내대표 간 미국 유엔본부 면담이 세간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내년 1월 일찌감치 귀국을 예고하고 강한 대권도전 의지를 보인 반 총장의 속내를 확인하기 위해서다.

지난 15일 반기문 총장을 만난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반기문 총장이 임기를 마칠 때까지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사무총장 역할에 몰입하는 인상을 받았다"며 "지금부터 내년 일을 고민하는 듯한 인상은 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함께 자리한 더민주 우상호 원내대표는 "정진석 원내대표가 반 사무총장에게 대선 출마를 권유하니까 안 하겠다고 안 하더라"며 "일단은 빨리 들어오시겠다고 하고 또 와서 국민과 접촉을 세게 하겠다는 취지로 얘기했기 때문에 저는 결심을 굳힌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정치9단으로 ‘충청 대망론’에 누구보다도 한이 남아 있는 김종필 전 총리도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를 통해 “유종의 미를 거두고 귀국해 결심한 대로 이를 악물고 하시라”며 “혼신의 힘을 다해 돕겠다”고 반기문 총장에 대한 지원 메시지를 전했다.

여권으로 분류되는 반 총장과 더불어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대권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추석을 앞둔 지난 12일 “연말까지 많은 사람들과 대화하고 각 정당의 대선 후보 경선일정을 지켜 본 뒤 가시화 되는 시점에 공식 입장을 발표하겠다”며 “도지사직을 내려놓는 일은 없을 거다. 법이 허용하는 한 도지사직을 유지하며 도정을 챙기겠다”고 말해 지사직을 유지한 채 대선경선에 참여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였다.

안희정 지사 주변에서는 “‘충남 대망론’의 연장선상에서 안 지사가 반 총장의 대항마로 부각,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다”고 기대감을 가지며 “본선 경쟁력에서 안 지사가 주목 받을 수 있는 충분한 이유가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충청 대망론’에 반기문 총장과 안희정 지사와 더불어 유일한 현역 의원인 정우택 의원이 ‘반기문 대안론’을 내세우고 있어 눈길을 끈다. 국내 정치를 잘 모르는 반 총장이 치열한 대선 경선과정에서 중도 탈락하게 되면 새누리당이 자신을 대안으로 내세워야 한다는 압박을 가하며 ‘더좋은나라 전략연구소’를 싱크탱크로 만들어 본격적인 대선 행보에 돌입했다.

충북의 반기문 유엔사무총장, 충남의 안희정 도지사, 충북의 정우택 의원까지, 이루지 못한 ‘충청 대망론’을 현실화 시켜 충청민들의 ‘한’을 풀어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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