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포럼은 부여군이 주최하고 (재)백제고도문화재단이 주관하며 백제문화제 기간인 30일 오후 2시부터 부여롯데리조트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부여군은 백제인들이 남겨준 고대 성곽유산의 가치를 재조명하고, 지속가능한 성곽유산의 보존과 활용방안에 대해 한·일 양국의 사례를 통해 해답을 찾고자 포럼을 개최하게 되었다.
실제로 일본의 북부 규슈지역에는 백제 부흥군의 마지막 전투인 백강 전투에서 패한 일본이 나·당 연합군의 침공을 대비하기 위해 백제의 기술자들이 중심이 되어 고도로 발달된 백제의 건축과 토목 기술을 활용해 외곽성인 미즈키(水城)를 축성하고, 오노조(大野城)와 키이조(基肄城) 등 외곽 산성들을 축성하였는데 <일본서기>에는 이 성곽들에 대해‘백제에서 망명한 귀족들이 관련돼 있다’고 기록하고 있다.
이날 포럼에는 △1섹션으로 백제고도문화재단의 책임연구원인 이동주 박사와 일본 후쿠오카현 소속 규슈역사자료관 오자와 요시노리 연구원이 ‘고대 성곽유산의 보존정책’에 대한 주제발표를 하게 되며, △2섹션으로 건국대학교 세계유산대학원 홍현철 교수가 좌장을 맡아 이용우 부여군수를 비롯한 일본 다자이후 시장, 오노조 부시장, 키야마정 부정장, 쯔시마시 부시장 등이‘한·일 고대 성곽유산의 활용방안’에 대해 심도있는 발표와 토론이 진행될 예정이다.
또한, 포럼 당일 오전에는 세계유산 탐방일정으로 백제의 대표 성곽유산인 부여 나성을 비롯한 능산리 고분군, 정림사지 등을 포럼 참가자들이 직접 돌아봄으로써, 세계유산의 탁월하고 보편적인 가치를 되새기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용우 부여군수는 “백제가 사라진지 1350여년이 지났지만, 우리 지역과 일본 규슈지역을 중심으로 백제의 성곽들이 곳곳에서 장대함과 위대함을 나타내고 있다”고 말하고, “이번 포럼을 계기로 한·일 고대 성곽유산 보유 도시간 지속적인 우호 교류활동을 통해 네트워크를 형성해 나가고, 성곽유산의 지속 가능한 보존관리와 활용방안을 위해 지자체간 상호 정보를 공유함과 동시에 학술적 교류활동도 더욱 활발하게 추진해 나갈 수 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