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대전] 선치영 기자 = 김경훈 현 대전시의회의장을 비롯 대전시의회 역대 의장들이 한자리에 모여 대전시와 대전시의회 발전을 위해 다양한 의견을 쏟아냈다.
대전시의회 의장실에서 11일 오전 마련한 자리에 총 12명의 역대 의장들 중 초대 김두형 전 의장을 비롯해 조종국(3대 후반기), 이은규(4대 전반기), 황진산(4대 후반기), 김영관(5대 전반기), 김학원(5대 후반기), 이상태(6대 전반기) 전 의장 등 7명이 참석해 대전시와 시의회의 발전 방향을 모색했다.
특히 84세의 고령임에도 초대의장으로서 참석한 초대 김두형 전 의장이 함께해 더 큰 의미를 부여했다.
이날 개원 후 처음으로 진행된 역대 의장 초청 간담회는 의회 업무보고를 받은 후 전 의장들의 의정활동 경험을 비롯 많은 덕담이 오고갔다.
현 김경훈 의장은 인사말을 통해 “바쁘신 와중에도 대전시의회에 대한 애착과 후배 의원들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자리에 참석한 선배 의장님들께 큰 감사를 드린다”며 “선배 의장님들의 애정 어린 조언과 덕담을 가슴속에 꼭 새기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초대 김두형 전 의장은 “대전시의회는 초대부터 시민들로부터 열렬한 지지와 관심을 받았다”며 “시민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열심히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 조종국 전 의장은 “중국 남경시와의 문화교류 등 상호 우호 증진에 좀 더 힘을 써야 할 것”이라고 지적하고, “역대 의원들 모임인 의정회와 현 의회와의 소통의 폭을 넓혀 나갔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이은규 전 의장도 “밖에서 의회와 대전시 소식을 많이 접하고 있는데 대전시의회는 다른 지역 의회에 비해 월등히 잘하고 있다는 말이 나와 다행스럽다”고 현 의원들의 왕성한 의정활동을 칭찬했다.
황진산 전 의장은 “앞으로도 소통의 자리가 자주 마련됐으면 좋겠다”며 “대전의 주차 문제가 심각한 수준으로 주차장 확보 방안에 대해 고민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김영관 전 의장은 “권선택 시장이 어려움을 겪으면서, 의회도 정책적 판단에 있어 제 역할을 못한다는 지적이 있다”며 “집행부에 대한 강한 비판과 견제가 필요하다”고 일침을 가했다.
이어 김학원 전 의장은 “의장으로서, 의원으로서 의정활동에 어렵고 애매한 일이 많을 것이다. 선배들과의 대화의 장을 자주 만들어 서로 협력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마지막 이상태 전 의장은 “대전 경제가 많이 힘들다. 토착 기업들이 흔들리지 않도록 경제 활성화 방안에 대해 고민을 많이 해 달라”고 당부했다.
선배 의장들의 조언과 질책에 대해 김경훈 현 의장이 일일이 답변하면서 “선배들과의 만남을 정례화해 고견을 듣고 선배들의 조언을 의회 운영과 집행부 정책에 적극 반영토록 하겠다”며 “시민을 위한 열린 의회를 위해 소통을 기본으로 낮은 자세로 더 노력하겠다”고 감사의 마음으로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