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가짜, 거짓 명품이 설치는 시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입력 : 2009.07.22 19:08
  • 기자명 By. 충청신문/ 기자
우리 사회는 가짜와 거짓이 전염병 처럼 번지는 시대에 살고 있다. 가짜와 거짓으로 위장하지 않은 것이 얼마나 될지 갈수록 걱정이다. 사실 부작용 때문에 그렇지 가짜와 거짓 문제를 건드리다 보면 사회 전체를 수술해도 부족할 판이다. 이토록 사회가 지저분해 진데는 그동안 별 저항 없이 살아온 우리의 책임도 크다.

그러나 지금은 아니다. 세상이 많이 달라졌다. 폭발적으로 넘쳐나는 지식, 기술, 통신 등의 발달로 최첨단 정보화 시대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거짓이나 가짜가 적당히 넘어가는 어설픈 시대는 이제 지나가고 있다. 그것들을 알고서도 모른 체한다면 범죄를 눈감아주는 것과 다름없다.

목적을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덤벼드는 것이 가짜와 거짓이다. 결국 도덕성의 문제다. 개인이 확고한 자기 도덕성을 지니지 않는 한 우리 사회는 계속 거짓과 가짜로 출렁일 것이다. 최근 굳어진 신종 어휘 중에 ‘짝퉁’이라는 말이 있다. ‘짝퉁문화’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로 짝퉁이 우리 주변에 범람하고 있다.

빈 명품 자리를 짝퉁이 메워 주면서 걷잡을 수 없는 짝퉁 세계가 형성됐다. 진짜와 똑같은 가짜, 진짜보다 더 진짜 처럼 보이는 짝퉁이 범람하고 잇다. 통계에 따르면 아시아가 명품에 제일 열광하고있다. 일본이 선두 주자고, 우리나라가 그 뒤를 쫓고 있다. 제아무리 중국이 위조의 천지라 해도 완벽에 가까운 우리의 짝퉁을 따라오지는 못한다.

이번에는 관세청은 수입 명품 원산지를 속이거나 관세를 탈루한 업체들을 무더기로 적발했다. 이들 업체는 명품 소비자 주머니를 털기 위해 온갖 교활한 수법을 썼다. 루마니아에서 만든 핸드백 3천여 점의 원산지를 ‘유럽연합(EU)’으로 표시했다가 덜미를 잡힌 업체도 있다.

많은 소비자들이 100만~200만원 하는 이 핸드백을 프랑스나 이탈리아산 명품으로 잘못 알고 샀을 것이다. 중국산 선글라스가 홍콩산으로 둔갑해 시중에서 40만원에 팔리기도 했다. 중국산 여성용 가방 원산지를 가방 속주머니에 눈에 띄지도 않게 표시한 업체도 있었다.

심지어는 공산품의 ‘가짜 명품’처럼 최근 들어 부쩍 가짜 명품 농산물까지 극성이다. 충남 천안의 특산물인 토종 개구리참외 재배농가들도 가짜 개구리참외의 기승을 막아달라고 호소했다. “‘파파이야’멜론이나 ‘감천3호’참외를 토종 개구리참외로 속여 판매한다”면서 “이들의 둔갑판매로 인해 토종 개구리참외의 이미지가 실추되고 있다”고 농민들은 하소연했다.

지역 농산물의 이미지가 크게 훼손시키고 있으며 또수입농산물의 국산둔갑 사례도 많아 앞으로 더욱 단속을 강화해나가야 한다. 또 소비자 보호 차원에서 법을 어긴 가짜와 거짓을 일삼고 있는 악덕 업체는 일벌백계로 다스려야 된다. 그러나 실제 처벌은 솜방망이 수준에 그치고 있어 문제다.

이제 더 이상 가짜와 거짓을 방치해서는 안 된다. 인성교육을 바탕으로 확고한 도덕관을 길러줘야만 한다. 물론 단시일에 해결될 문제는 결코 아니라고 생각한다. 때문에 장기적인 안목으로 느긋하게 다스려야 한다. 거짓이나 가짜가 사라져 밝고 투명한 사회가 오기를 기대한다.

임명섭/주필
저작권자 © 충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충청신문기사 더보기

하단영역

매체정보

  • 대전광역시 중구 동서대로 1337(용두동, 서현빌딩 7층)
  • 대표전화 : 042) 252-0100
  • 팩스 : 042) 533-7473
  • 청소년보호책임자 : 황천규
  • 법인명 : 충청신문
  • 제호 : 충청신문
  • 등록번호 : 대전 가 00006
  • 등록일 : 2005-08-23
  • 발행·편집인 : 이경주
  • 사장 : 김충헌
  • 「열린보도원칙」충청신문은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 노경래 (042-255-2580 / nogol69@dailycc.net)
  • Copyright © 2024 충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dailycc@dailycc.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