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에 따르면 전씨는 지난 19일 오후 1시 30분께 대구의 한 아파트에 침입해 주인 A(74)씨가 보이스피싱에 속아 냉장고에 넣어 둔 현금 3천만원을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이날 “금융정보가 유출됐으니 은행에서 돈을 찾아 냉장고에 보관하라”는 보이스피싱 전화를 받고 주문을 그대로 따랐다.
전씨는 중국 총책의 지시에 따라 A씨가 집을 비운 사이 집에 침입해 돈을 훔치고 송금책인 고씨 등 2명에게 현금을 전달했다.
전씨 일당은 이런 방법으로 지난달부터 지난 24일까지 서울·대구·청주에 사는 보이스피싱 피해자 6명으로부터 총 2억300만원을 가로챘다.
보이스피싱 조직원인 이들은 고령자들에게 현금을 인출해 특정 장소에 보관하도록 유도하고 아파트 출입문 비밀번호까지 알아낸 것으로 밝혀졌다.
전씨 일당은 단기방문(C-3) 비자로 입국했다가 마땅한 직업을 구하지 못하자 중국 총책과연결돼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전씨 등을 상대로 여죄를 추궁하고 중국에 있는 보이스피싱 총책을 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