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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플루 대재앙 막아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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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09.07.23 19:29
  • 기자명 By. 뉴스관리자 기자
전 세계를 휩쓰는 신종 플루인 인플루엔자 감염 환자 수가 국내에서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일부 초등학교를 중심으로 하루 수십명씩 의심 혹은 확진환자가 생겨나 조만간 환자 수가 1000명의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국가대책위는 인간과 바이러스와의 목숨 건 ‘질병전쟁’에 비유했다.

정부는 신종 플루 관련 전염병을 그동안 위기 단계를 ‘주의’에서 ‘경계’로 한 단계 높였다. 그리고 보건당국은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환자 수를 밝히는 게 의미가 없어 환자 발생 집계 발표의 중단도 검토하기로 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선 아직까지 심각한 증세를 드러낸 경우가 없고 사망환자도 발생하지 않아 ‘신종 플루 안전 국가’의 입지를 굳히고 있다.

방역 당국은 신종 플루의 발생 및 감염 상황을 면밀히 분석해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특히 최근 환자들 가운데는 외국에 다녀오거나 감염자와 접촉한 사실도 없는데 발병한 소위 ‘지역사회 감염’으로 추정되는 감염환자가 많아 방역체계의 전환은 불가피해 보인다.

이처럼 신종 플루 사태가 심상치 않은 상태에서 감염 경로가 불분명한 지역사회 집단감염이 확산 추세에 있어 보건당국이 비상 사태다. 인천의 어린이집에서 확진환자로 판명된 어린이는 외국을 다녀온 적이 없고 주위에 환자가 없는데도 감염됐다. 또 부산의 한 초등학교에서도 환자가 새로 11명이 추가돼 모두 46명으로 늘어났다.

이처럼 국민 누구나 신종 플루에 감염 위험이 노출돼 있다는 뜻이다. 그런데도 보건당국이 신종 플루를 너무 얕잡아보고 안이하게 대처해 감염이 확산되고 있기도 하다. 신종 플루는 증세가 보통 독감보다 심하지 않으므로 너무 호들갑을 떨 필요가 없다는 식으로 국민의 경각심을 흐트려놓고 있어 반성해볼 일이다.

보건 당국은 감염 환자 치료에만 치중하고 새로운 환자 발생 예방은 포기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보건당국은 정부내 관련 부처는 물론 지방자치단체, 의료기관 등과 긴밀한 협조로 방역과 치료에 더욱 적극적으로 대처해 국민의 불안감을 씻어줘야 할 것이다.

신종 플루 환자가 계속 늘어나고 있어 당국은 대응 방식을 바꿔 피해를 최소화하는 쪽으로 힘써야 한다. 아직은 신종 플루로 인한 사망자가 없어 다행이지만 방심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브라질은 사망자가 15명으로 늘어났고 영국은 신종 플루로 경제가 휘청거릴 정도로 신종 플루는 전세계적으로 여전히 위세를 떨치고 있다.

신종 플루가 전 세계적으로 치사율이 낮고, 독감 치료제인 타미플루가 효과를 보고 있다고 하지만 원인과 항체가 완전히 규명되지 않아 세계보건기구(WHO)는 여전히 위험한 질병으로 규정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도 급성중증호흡기증후군(SARS) 사태를 겪고 있어 완전할 순 없다.

전문가들은 이미 올가을에 신종 플루로 대재앙이 올 수 있다고 경고한 상태다. 정부는 예산 2000억원을 책정해 전 국민의 27%, 1336만명분의 백신을 확보할 계획이지만 공급 자체가 태부족이여 문제다. 보건당국은 더욱 분발해야 하고 국민들도 개인적인 위생관리를 더욱 철저히 해 신종 플루에 대한 경각심을 높여야 할 때다.


임명섭/주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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