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내포] 선치영 기자 = 충남도 악취 민원 181건 중 122건이 축산 악취에 따른 것으로 나타나 실태조사 등 전략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축산 악취 문제는 주변 주민들의 삶의 질을 떨어뜨리고, 축산에 대한 이미지 훼손 및 부정적 시각을 증가시키기 때문에, 축산 악취에 대한 효과적인 문제 해결 방안이 조속히 마련되어야 한다고 전문가는 말한다.
대전대학교 김선태 교수는 충남연구원이 발간하는 충남리포트 244호에서 “축산 악취에 대한 연구는 단일사업장, 축산단지 등 특정지역에 제한적으로 이루어져 종합적인 관리가 미흡하고, 축산업 관련 정책 및 제도의 부재 등 축산 악취 관리에 대한 체계적인 시스템도 미흡한 상태”라고 지적했다.
충남도의 악취 민원은 매년 증가 추세에 있으며, 2014년 기준으로 아산시가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천안, 홍성 순으로 나타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3년 1월부터 올해 6월까지 논산시 악취 민원 130건을 분석해보니, 악취민원 발생원인은 돈사 53건, 분뇨처리시설 20건, 계사 및 퇴비처리시설 각 14건 등의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대부분이 축산업과 관련된 악취민원이었다.
김 교수는 “축산 악취 관리는 악취 유발자인 축산농가에서 우선적으로 시작되어야 하며, 고비용 방지시설보다는 저비용의 현장 여건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을 전략적으로 활용하고 모델화해 확산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문가와 시민단체, 주민 등이 참여하는 충남도 차원의 축산 악취에 대한 실태조사가 이루어져야 하고, 축산 분야의 전문적 조직 정비와 함께 체계적인 모니터링을 통한 평가가 수행돼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