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행사는 허승욱 도 정무부지사, 장기수 청소년진흥원장, 청소년참여위원회, 도내 중·고등학교 학생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번 갈등문화행사는 다소 어렵게 느낄 수 있는 ‘공공갈등’ 현장을 재미있고 생동감 있는 연극기법을 활용한 것이 특징으로, 1부 교육연극과 2부 경연대회로 나눠 진행됐다.
1부 교육연극은 가상의 고등학교 옆 야산에 쓰레기 매립장이 설치되면서 겪는 갈등과 이를 해결하기 위한 갈등조정협의회의 에피소드가 담긴 내용으로 연출됐다.
이어 2부 경연대회에서는 공공갈등을 주제로 홍성여고를 비롯한 5개 참가팀이 직접 시나리오 작성 및 기획을 통해 마련한 연극과 뮤지컬을 공연했다.
경연대회에 참여한 각 팀들은 캣맘, 외모 차별, 층간소음, 가축분뇨종합처리장 입지, 왕따 문제와 같은 생활주변에서 일어나는 갈등주제를 선정하고, 대화와 타협을 통한 해결 방법을 제시하며 수준 높은 공연을 펼쳐 참석자들의 큰 호응을 받았다.
행사에 참가한 한 학생은 “공공갈등이라 하면 생소하고 어렵게 느꼈었는데 행사를 통해 갈등에 대한 이해와 합리적 해결방법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충남도 관계자는 “갈등이 발생하는 것 자체보다 갈등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이나 판단이 더 큰 문제일 수 있다”며 “이번 갈등문화행사를 통해 미래 세대의 주인공인 청소년들이 갈등을 기피의 대상이 아닌 합리적 의사결정을 통해 해결될 수 있다는 인식을 가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